헤드샷부터 9회말 2사 만루까지, 양현종의 좌충우돌 150승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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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1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KIA 에이스' 양현종의 KBO리그 통산 150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149승 이후 2경기 만에 15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이지만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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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마지막 1승을 남겨두고도 헤드샷부터 9회말 2사 만루까지 다양한 일들이 양현종을 기다리고 있었다.
양현종은 1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KIA 에이스' 양현종의 KBO리그 통산 150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양현종의 호투 속에 KIA가 4-2 승리를 거둬 양현종은 150승 고지를 밟았다.
150승 달성은 지난 2007년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정민철(통산 161승) 이후 15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KIA 소속으로는 2004년 이강철(통산 152승)이 150승을 달성한 바 있다. 송진우, 정민철, 이강철만 고지를 밟았던 KBO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양현종은 특히 이번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둬,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150승 기록을 달성했다. 정민철이 보유했던 35세 2개월 27일의 기록을 넘었다.
사실 양현종은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149승째를 거둔 뒤,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50승 기회를 맞이했다.
양현종은 2회말까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은 가운데, 3회초 KIA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았다. 통산 150승이 성큼 양현종에게로 다가왔다.
그러나 양현종은 3회말 2사 1,2루에서 박해민에게 6구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머리를 맞췄다. 결국 헤드샷 퇴장을 당해 거의 손 안에 들어왔던 통산 150승을 놓치고 말았다.
아쉬움을 삼킨 양현종은 거인 타선을 상대로 150승에 재도전했다. 그러나 롯데에는 '천적' 이대호가 버티고 있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이대호와의 맞대결에서 피안타율 3할6푼1리, 피OPS(장타율+출루율) 1.049로 약한 면모를 나타냈다. 지난달 14일 KBO리그 복귀 후 이대호와의 첫 대결에서 멀티히트를 내주기도 했다.
양현종은 이번에도 '천적' 이대호에게 당했다. 1회말 2사 2루 이대호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2실점을 먼저 내주면서 150승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KIA 타선이 힘을 냈다. 2회초 곧바로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더니, 5회초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이창진의 솔로홈런은 양현종의 150승을 축하하는 축포같았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KIA가 4-2로 앞선 9회말 2사 1루.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흔들렸다. 연속 볼넷을 허용해 순식간에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안타 한 방이면 리드가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양현종의 150승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보는 양현종의 모습은 초조해보였다. 마운드에 서 있는 정해영 또한 누구보다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해영은 대타 이호연을 2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그제서야 양현종은 환하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149승 이후 2경기 만에 15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이지만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끝까지 긴장에 끈을 놓지 못한 끝에 값진 결과를 얻어낸 양현종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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