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51조 규모 우크라 지원법 통과.."우크라 국민 지원"

바이든 서명만 남아..美, 전쟁 발발후 우크라에 총 64조원 지원

(워싱턴·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김현 특파원 = 미 상원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400억 달러(약 51조1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미국의 무기 재고를 보충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속적인 운영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예산을 담은 법안을 상정해 찬성 86표 대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10일 해당 법안에 대해 찬성 368표, 반대 57표의 압도적 지지 속에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긴 바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법안이 미 상·하원을 모두 통과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자신이 요청했던 330억 달러(약 42조1740억원)를 초과한 만큼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법안 통과에 성명을 내고 미 의회가 "미국 국민들이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서 있다는 분명한 초당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가 요청한 자원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을 보내고, 우리의 (무기)재고를 보충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법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201억달러(25조6878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비롯해 80억달러(10조2240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 50억달러(6조3900억원) 남짓한 식량 지원 예산 등을 포함됐다.

이번 법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물러나는 대신 러시아와 접경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초점을 맞추는 등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추가 지원 필요성이 대두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지원 법안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지원이 이뤄지게 되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규모는 총 500억달러(63조9000억원)를 넘어서게 된다.

법안을 통과시킨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투표가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고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확고히 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법안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필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이 긴급 지원법안을 처리함으로써 상원은 이제 우크라이나를 승리로 이끌 확실한 도움이 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도 "미국 안보와 핵심 전략적 이익의 미래는 이 전쟁의 결과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승리에 대한 지원 비용에 관해 우려하는 사람은 우크라이나가 질 경우 (부담해야 하는) 더 많은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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