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스크롤! 외
문학
△· · ·스크롤!
정지돈 지음.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정지돈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21세기 초 팬데믹으로부터 시간이 흐른 근미래를 배경으로, 두 축의 이야기를 전개해 분화된 미래 사회 모습을 그린다. 서점 ‘메타북스’의 점원 프랜과 정키는 깊은 감정적 교류는 배제한 채 공통의 현실과 관심사를 공유한다. 한편, ‘나’는 음모론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미신 파괴자’의 일원으로서 가상 서버에 접속하기 위해 마약을 주사한다.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재, 미디어와 메타미디어’를 파편화해 결집하는 ‘컷업’ 기법을 활용해 전개한다. 민음사·204쪽·1만4,000원
△가고 싶지 않아
스미노 요루 외 지음. 김현화 옮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데뷔한 스미노 요루를 포함해 일본 차세대 문학 주자로 손꼽히는 6명이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주제로 저술한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현재의 행복이 사라질까 두려워 불안정한 미래로 가고 싶지 않은 마음, 아무 이유 없이 혹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의 부재로 회사나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다. 현실과 가상을 초월한 로봇, 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주체를 통해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하고 현실에 지친 젊은 세대에게 위로를 전한다. 소미미디어·292쪽·1만4,800원
△이계학교
김영리 지음. 푸른 문학상을 받은 김영리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첫 번째 권이다. 주인공 ‘시현’은 가출팸에 소속된 학교 밖 청소년으로, 친구들로부터 배신당해 장기를 잃고 자살을 하러 산에 올랐다가 낯선 아저씨를 구하고 죽는다. 하지만 시현은 죽는 순간의 기억이 없다. 자신의 마지막 기억과 억울한 죽음의 비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는 ‘이계학교’에 입학해 일어나는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속도감 있게 전한다. 저자가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썼다. 아작·276쪽·1만6,800원
△트로츠키와 야생란
이장욱 지음. 문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받은 이장욱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 ‘트로츠키와 야생란’을 포함해 총 9편의 단편소설을 엮었다. 책은 떠난 사람들 그리고 떠난 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트로츠키와 야생란’에서 ‘나’는 ‘너’와의 추억 장소에 홀로 서서 너의 부재를 실감한다. ‘잠수종과 독’에선 연인 ‘현우’의 죽음에 개입된 방화범의 보호책임에 관해 고민하는 의사 ‘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삶과 죽음,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에서 전한다. 창비·300쪽·1만5,000원
△확장 소설
김태용 지음. 한국일보문학상, 문지문학상, 김현문학패를 받은 작가의 신작 소설집이다. 총 9편으로 구성해 전반부에 네 편의 소설, 후반부에 네 편의 소설과 미발표 시 한 편을 실었다. 책은 평양과 북한, 코로나19처럼 역사와 사회적 소재를 다룬다. 서사를 힘있게 풀었다. 작품 간 인물명을 중첩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것들을 소설 밖으로 이끌기도 한다. 저자는 다양한 효과나 확장된 영상 수단을 활용하는 ‘확장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문장과 행간을 벌려 의미를 부여하고 고의로 텍스트를 어긋나게 해 소설 바깥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시도했다. 문학과지성사·276쪽·1만4,000원
어린이·청소년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호수
조원희 글·그림. 조원희 작가가 2012년에 발표한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의 후속작이다. 숲속에 사는 뚱보 아줌마가 수영하러 호수에 간다. 물고기가 놀랄까 조심조심 물에 들어가고, 물에 빠진 개미를 구해주거나 수달 떼에게 쉼터가 되어주기 좋아한다. 이번 책에서는 뚱보 아줌마가 호수에 빠진 근육 아저씨를 구해주는 장면도 담아 강인함을 드러낸다. 아줌마와 아저씨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과 자연의 생명과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통해 공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숲 편의 개정판도 함께 발간했다. 사계절·60쪽·1만4,500원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마리아 몰리나 글·그림. 김지은 옮김. 2020년 워커북스가 후원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상의 종합 수상자인 마리아 몰리나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어느 날 마을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바닥을 조금 젖게 할 뿐, 동물들은 사소한 문제라 생각하고 넘겨버린다. 그러나 수면은 천천히 높아지고 모든 동물이 위기에 빠진다. 도시의 동물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고,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한다. 이 책은 문제가 생겼을 때 공동체 일원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며,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것은 연대라는 명쾌한 해답을 준다. 위즈덤하우스·40쪽·1만4,800원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피터 H.레이놀즈 글·그림. 류재향 옮김.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가의 그림책이다. 바이올렛의 가족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가족과 함께한 순간을 그리워하던 바이올렛은 식탁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알아차린다. 결국 식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린다. 바이올렛은 사라진 식탁을 되찾기 위해 텔레비전, 인터넷, 컴퓨터를 이용해 가족과 식탁을 만드는 과정을 계획하고, 새로운 식탁을 만든다. 적절한 기술문명을 활용한 가족 간의 의사소통 회복 그리고 함께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을 그린다. 우리학교·48쪽·1만4,500원
△어떡하지? 걱정
애덤 치치오 글·미리암 베렌스홋 그림. 김인경 옮김.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정신건강 진료소를 운영 중인 작가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어린이 걱정에 관해 쓴 그림책이다. 걱정쟁이 앤디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못한다. 정글짐에서 떨어질까 봐, 뛰다가 다리가 꼬여 넘어질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앤디 엄마의 목소리를 빌려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직면하고 경험할 것을 조언한다. 또한 대화를 통해 아이와 걱정을 나누는 보호자의 역할도 강조한다. 책과콩나무·32쪽·1만3,000원
△냉장고가 사라졌다!
노수미 글·김지환 그림. 다새쓰 방정환문학공모전 등에서 상을 받은 작가의 업사이클링 환경 그림책이다. 어느 날 '나를 찾지 마세요'란 쪽지만 남겨두고 냉장고가 집을 떠났다. 냉장고는 자신을 가득 채운 음식들 때문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갔고, 오래된 음식을 모조리 꺼내는 치료를 받는다. 음식물쓰레기 문제부터 지구의 안녕까지 언급하며 먹을 만큼 사고 구매한 음식은 다 먹도록 하자는 교훈을 전한다. '바다쓰기' 프로젝트 그룹에서 활동하는 김지환 작가가 버려진 쓰레기를 오려 붙여 만들었다. 한그루·4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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