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의 진화..'리뷰·좋아요·웹예능' 있어야 팔린다

배민욱 2022. 5. 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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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소비자 친화 방식으로 커머스 생태계 확장
리뷰·콘텐츠·라이크·T커머스가 새롭게 등장

[서울=뉴시스] 스마트폰으로 살펴보는 커머스 플랫폼.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커머스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기업에서 소비자로 판매 방향이 전환되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커머스 생태계가 확장되는 추세다. 단순히 판매에 중점을 뒀던 시대를 지나 어떻게 판매하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홈쇼핑부터 소셜·라이브커머스 트렌드에 이어 4세대 생태계의 포문을 여는 커머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구매자의 생생한 리뷰를 통해 합리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가 하면 콘텐츠·라이크·T커머스 등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뷰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시대다. 실제 구매자들의 구매 경험을 반영한 리뷰는 잠재 구매자들에게 구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생생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4세대 커머스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주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지난달에는 리뷰 커머스에 특화된 글로벌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가 출시됐다. 스프레이는 영상 후기로 구성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를 보면서 취향과 상황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이끈다. 리뷰 커머스에서 '발견형 커머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간에 추천, 실제 평가, 선호도 등을 기반으로 판매·구매가 이뤄지는 '라이크 커머스'도 트렌드로 떠올랐다.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에서 출발하는 '좋아요'와 같은 호의적인 반응에서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는 구조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최초로 라이크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거어때'는 자체 앱을 통해 일반 이용자들이 친구 또는 지인과 더 쉽게 상품을 공유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 혜택 대상을 확대해 상품 추천 이용자에게는 판매 인센티브를, 구매 이용자에게는 적립금을 제공한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핫트'도 새로운 라이크 커머스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핫트는 중간 유통을 없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플랫폼이다.

인플루언서의 실사용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제품 리뷰 기반 입점 제품을 선별하며 자체적으로 상품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할 수 있다.

IPTV가 보편화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찾아 나서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TV와 이커머스의 장점을 고루 갖춘 'T커머스'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TV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는 녹화로만 진행된다. 화면 절반 이상을 상품과 결제에 대한 정보로 구성된다.

SK스토아는 지난달 T커머스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스토아ON'과 'ON Vision(온비전)' 2.0 버전을 선보였다. 최근 공개된 스토아ON은 SK스토아 채널 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형태의 UI(사용자환경)를 구현한 서비스다.

고객의 TV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 맞는 쇼핑 영상을 추천한다. 고객이 관심 있게 본 카테고리 중에서도 더욱 눈 여겨 본 상품을 집중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제품 구성과 혜택을 설명하거나 직접 시현하는 부분 등을 골라서 볼 수 있도록 '재방' 성격을 활용했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1월 '신세계TV쇼핑'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T커머스 기반의 TV방송 외에도 온라인·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인수하게 되면서 T커머스와 백화점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웹 예능과 토크쇼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상품 판매를 풀어 나가는 '콘텐츠 커머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콘텐츠 커머스는 콘텐츠에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기존에 인위적인 노출 방식으로 문제가 됐던 제품간접광고(PPL)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세대 소셜커머스로 시장을 주름 잡았던 '티몬'은 최근 콘텐츠커머스 사업에 주력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말부터 인플루언서 공동 상품 기획인 '위드티몬(with TMON)'을 출시하고 웹 예능 '광고천재씬드롬' 시즌1과 시즌2를 잇따라 선보였다.

롯데홈쇼핑도 초록뱀미디어와 공동으로 뷰티 예능 '랜선뷰티'를 제작해 이달 4일 케이블TV '케이스타(K-STAR)'에서 첫 방송했다. 셀럽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자 상품 판매와 콘텐츠를 결합한 이색 뷰티 예능을 선보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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