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또 롤러코스터.. 코스피 사흘만에 2500대 후퇴

권기석 입력 2022. 5. 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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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19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2500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127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증시 하락은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진 데서 비롯됐다.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77.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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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와르르
S&P, 4.04% 하락.. 2년 만에 최악
환율 1270원 후반.. 당분간 지속 전망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이한결 기자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19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2500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127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주가와 환율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는 전 세계적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장 초반 2568.54까지 하락했지만 개인이 519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하락세를 진정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34%), 삼성바이오로직스(0.38%)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네이버(-1.81%), 카카오(-2.66%)는 장중 각각 26만6500원, 8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7.77포인트(0.89%) 내린 863.80에 마감했다.


증시 하락은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진 데서 비롯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04%), 나스닥지수(-4.73%) 모두 급락했다. S&P500지수의 낙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가장 컸다.

미 증시 급락을 이끈 종목은 대형 유통업체 ‘타깃’으로, 전날 발표된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으면서 24.9% 폭락했다. 월마트(-6.8%) 아마존(-7.2%) 베스트바이(-10.5%) 메이시스(-10.7%) 등 다른 유통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유통업체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필수재 소비 감소로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이 함께 작용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높아진 기름값과 음식값 충당을 위해 여타 내구소비재 구매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77.7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대통령실이 전날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점과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코스피는 최근 하루에도 수십 포인트가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지속으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등 변수 하나하나에 시장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문제 해소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는 신호가 나타나야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 개선 및 미국 고용시장의 공급 문제 해소 기미가 나타날 때까지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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