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미사일 도발 징후 이례적 경고.. 동해엔 정찰기 비행

정우진 2022. 5. 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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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8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ICBM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 혹은 그 이후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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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할 경우 '플랜B'로 대응.. 두 정상 벙커서 공동지휘할 듯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4월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공개되는 모습. 연합뉴스


한·미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8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ICBM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 혹은 그 이후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가 북한의 전략적 도발 시점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군사활동 징후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도발을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이 액체연료 주입 등 ICBM 발사 준비를 마친 세부 정황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9일 주일 미군기지에서 동해로 이동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데 특화된 코브라볼은 동해 상공을 비행하며 평양 일대를 정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이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동안 미사일을 쏜 적은 없었다. 한·미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양국 정상이 즉각 한·미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는 ‘플랜B’를 가동키로 했다. 두 정상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벙커로 이동한 뒤 주한미군·주일미군·태평양사령부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해 함께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플랜B 등 북한 도발 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미국 측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다양한 미군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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