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로 당선된 수도권 기초의원 12%가 20·30대
6·1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수도권 지역 기초의원(구·시·군 의원) 191명 가운데 12%인 23명이 20·30대로 나타났다. 23명 중 20명이 출마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지난 대선 때 약속한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지키기 위해 20·30대 공천을 늘렸고, 무투표 당선자에도 이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말이 나온다. 무투표 당선자는 출마 지역구에 경쟁 후보가 없어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이 자동 확정된 후보를 말한다.
수도권 무투표 당선자는 지역구 177명, 비례대표 14명 등 총 191명이다. 이 가운데 20·30대 무투표 당선자는 지역구에서 21명, 비례대표에서 2명 등 총 23명이 나왔다. 국민의힘 12명, 더불어민주당 11명이었다. 국민의힘은 남성 9명, 여성 3명이었고, 민주당은 여성 6명, 남성 5명이었다.
특이한 직업이나 이력을 가진 무투표 당선자도 적지 않았다. 광주시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된 민주당 소속 왕정훈(30)씨는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출신이다. 현재 녹즙점을 운영하면서 민주당 경기광주갑지역위원회 여성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 마포구 가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된 민주당 고병준(36)씨는 상담심리학 석사로 심리 상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 양천구 마선거구 무투표 당선자인 황민철(29)씨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에서 청년특보를 지냈다. 현재는 사회적 협동조합 ‘청년서랍’ 이사장을 맡고 있다. 광역의원인 서울시 의원의 경우 무투표 당선자가 국민의힘에서만 2명 나왔고, 이 중 1명이 30대 남성이다. 서울 강남5선거구 당선자인 김동욱(31)씨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 청년보좌역을 맡으며 ‘59초 쇼츠’ 공약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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