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어느 날 푸들이 가슴에 들어왔다..스스무 카미조 '눈에서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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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푸들이 눈에 들어왔단다.
그렇다고 돌돌 말린 털이 특징인 푸들, 그 생김새를 그대로 옮겨놓은 건 아니다.
"대상을 실감나게 포착하기 위해 빠르게 그린다"는 작가는 젊은 시절 일본 서예를 배운 영향일 거라고 했다.
푸들이 든 배경으로 만든 이야기도 '그만의 독특한 작업'에 한 수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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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째 강아지 푸들을 모티프로 작업
생김새보단 제스처 등 미니멀한 묘사로
달·해·나무 등 배경 들이고 서사 이어가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어느 날 푸들이 눈에 들어왔단다. 애견미용사인 연인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 옆에서 알짱거리는 강아지의 매력에 빠졌던 건데. 그때부터란다. 이른바 ‘푸들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라니 곧 10년이다.
그렇다고 돌돌 말린 털이 특징인 푸들, 그 생김새를 그대로 옮겨놓은 건 아니다. 교묘하게 따온 몸체와 특이한 제스처, 미니멀한 형체 등 온전히 작가 식으로 해석해놨는데. 설명이 없다면 첫눈에 알아보긴 대단히 어려울 푸들들이 이후 작가 스스무 카미조(47)의 화면에 줄줄이 불려나왔다.
일본에서 나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특징은 ‘빠른 손’이다. “대상을 실감나게 포착하기 위해 빠르게 그린다”는 작가는 젊은 시절 일본 서예를 배운 영향일 거라고 했다. 재료도 한몫한다. 빠르게 마르는 ‘속건성 비닐페인트’를 써 붓을 들고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거다.
푸들이 든 배경으로 만든 이야기도 ‘그만의 독특한 작업’에 한 수 얹는다. 달 혹은 해를 띄우고 나무를 세우거나 화분에 초록 잎을 심는 등 몇 가지 ‘공식’으로 긴 서사를 만들었다. ‘눈에서 멀리’(Far Away Eyes·2022)는 그중 짧은 한쪽이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길 페로탕 서울서 여는 개인전 ‘모두와 함께 혼자’(Alone with Everybody)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플래시비닐페인트·파스텔펜슬. 160×132㎝. 페로탕 서울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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