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자산 '코·주·부' 거품이 빠진다.. 다음은 부동산?
코로나 시대 자산(資産) 가치가 급등하며 직장인들의 ‘3대(大) 투자처’로 꼽혔던 주식, 가상 화폐, 부동산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로 전 세계에서 벌어졌던 ‘유동성 잔치’가 끝나면서 2~3배 이상 부풀었던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19일 본지가 미국 5대 빅테크(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 새 고점(高點) 대비 평균 33%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에 상장된 100대 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무려 2조8000억달러(약 3580조원)가 증발했다.
◇ 美증시 2년만에 최대 하락, 빅테크 주가 6개월새 33% ↓ 3대 가상화폐는 57%↓
3대 가상 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BNB(바이낸스코인) 역시 같은 기간 시세가 57% 폭락했고, 새로운 가상 자산으로 각광받았던 NFT(대체 불가능 토큰)의 가치도 최근 반 토막도 안 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 종목들 투자에 열을 올렸던 직장인들 사이에선 요즘 “30% 이상 안 물린 사람이 없다” “아예 주식·코인 앱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얘기가 흔할 정도다. 국내 부동산 가격은 급변동이 없지만 해외에선 주택 가격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3월 “미국 집값이 오르면서 펀더멘털(경제 기초)을 벗어나, 거품이 끼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다음은 부동산” 경고 잇달아
자산 버블 경고 속에 18일(현지 시각) 미 뉴욕 증시는 2년 만에 최악의 낙폭(落幅)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했다.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이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유통 공룡들이 원재료비, 유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자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급등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최근의 테크 버블 붕괴가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몰고 온 2001년 닷컴 버블 붕괴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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