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뉴시니어' 83%, 모바일로 은행업무 OK

신지환 기자 2022. 5. 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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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최모 씨(58)는 최근 2년간 은행 영업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업무 대부분을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리한 것이다.

연구소는 "영업점은 디지털 채널보다 일상적 활용도가 낮지만 뉴시니어에게 여전히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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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硏 1000명 설문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최모 씨(58)는 최근 2년간 은행 영업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업무 대부분을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리한 것이다. 올 들어선 식당이나 마트에서 결제할 때도 신용카드 대신 네이버페이를 자주 쓰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50, 60대는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 채널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핀테크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금융자산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만 51∼65세를 ‘뉴시니어’로 정의하고 이들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83.3%는 계좌이체, 주식 매매 등 금융거래를 할 때 뱅킹 앱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모바일 채널을 이용했다(복수 응답). 인터넷뱅킹,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웹 채널을 쓴다는 응답도 75.8%였다.

영업점을 이용하는 사람(49.3%)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여전히 시니어의 절반 가까이는 금융회사 지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8%는 은행 영업점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고 답했다. 상품 해지(30.8%)나 대출 상담(20.1%), 고액 이체(17.8%) 등이 꼽혔다. 연구소는 “영업점은 디지털 채널보다 일상적 활용도가 낮지만 뉴시니어에게 여전히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뉴시니어들은 최신 금융 트렌드를 따라가는 속도도 빨랐다. 응답자 64%는 최근 1년간 새로운 금융회사와 거래한 경험이 있었다. 일부 증권사(9.7%)와 저축은행(5.5%) 등을 제외하곤 빅테크와 핀테크에서 신규 거래를 했다. 토스(6.5%)를 새로 이용한 시니어가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5.8%), 카카오페이(5.4%), 카카오뱅크(4.6%), 네이버페이(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이용한 이유로는 ‘앱이 편리해서’(3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 수익이 우수해서’(23.0%), ‘신규 서비스나 기능이 좋아서’(22.5%) 등이 많이 꼽혔다. 단순 수익률보다 편리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이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절반 이상이 ‘원금 보장’(55.7%)과 ‘정기적인 수익 발생’(55.3%)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했다. 반면 ‘수익성’(39.7%)을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금화, 인출 용이성’을 우선 생각한다는 응답은 34.5%였다. 은퇴 전후로 소득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시니어는 디지털 금융에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는 편리성과 신규 서비스 등을 우선시한다”며 “대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여전히 갖고 있어 이러한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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