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 12만 인구를 15만으로", 김길성 "버티고개~신당역, 테헤란로처럼"

안준호 기자 2022. 5. 2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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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서울 중구청장
盧때 靑행정관 vs MB 靑행정관
서양호(민주), 김길성(국힘)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8시쯤 서울 중구 지하철 3호선 약수역 2번 출구 앞. 더불어민주당 서양호(54) 중구청장 후보가 ‘1번’이라고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고 지나는 차량과 유권자들에게 허리를 숙였다. 그는 ‘일 잘하는 현 구청장’이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목에 걸고 있었다. 대각선 맞은편 6번 출구 앞에서는 국민의힘 김길성(56) 중구청장 후보가 ‘2번’이라고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고 차량과 유권자들에게 허리를 숙이거나 손을 흔들었다. 그는 ‘바꾸자 새로운 중구로’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목에 걸었다. 근처에 정차된 두 후보의 유세 차량에서는 “서양호 한 번 더” “김길성 완전 찐이야”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선 청와대 행정관 출신 후보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서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김 후보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서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서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서울의 중심 중구에서 4년 만에 여러 사업들을 완성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벌여 놓은 일들을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맡겨 달라”고 했다.

그는 ‘12만 구민을 15만으로, 교육·복지·주거 1등 중구’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재 12만3000명인 인구를 8년 전 인구인 15만명으로 늘릴 수 있는 기초를 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영양더하기 사업’(65세 이상 서민 어르신에게 매달 10만원씩을 지급하는 사업) 확대, 구립 요양원 건립,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초등생 돌봄교실 확충, 구청 청사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용인도시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는 “중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중구 토박이”라며 “사람이 돌아오는, 잘사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후보로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호흡을 맞춰 중구를 ‘활력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세운지구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을지로 일대 낙후된 공간을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하는 복합 도심으로 조성하고, 버티고개역~약수역~신당역으로 이어지는 중구 메인 거리를 강남의 테헤란로처럼 개발하겠다고 했다. 또 남산 주변 고도 제한 완화와 전통시장 현대화, 어르신 지원과 돌봄 서비스 확대 등을 공약했다.

중구청장 선거 여야 역대 전적은 1995년 민선 1기 이래 민주당 계열과 국민의힘 계열이 5대2로 민주당이 앞선다. 그러나 지난 4~7회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번갈아 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3월 20대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구에서 50.96%의 득표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45.42%)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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