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빛바랜 侵攻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5. 20. 03:03
국내선발전 결승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최정 九단 / 黑 조한승 九단 흑>
白 최정 九단 / 黑 조한승 九단 흑>
<제6보>(85~101)=최근 프로기사 400명 시대를 맞았다. 1년에 한 번 같은 상대를 연속 만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의외로 그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두 기사는 지난달 23일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2대2에서 격돌, 최정이 승리했다. 그리고 사흘 뒤 LG배 본선 티켓을 놓고 또 살 떨리는 승부를 겨룬 게 이 바둑이다. 통산 상대 전적은 최정이 3대2로 앞서 있다.
백 △가 전보 마지막 수. 흑은 85의 단수를 택했는데 그러면 89까지는 필연이다. 귀를 크게 도려내긴 했지만 선수(先手)를 내주고 90의 모자 한 방을 허용함으로써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렀다. 참고 1도와 비교해 볼 일이다. 앞서 국면 타개를 위해 비장하게 던져넣었던 ▲ 특공 작전은 일단 빛이 바랜 느낌. 그렇다고 흑이 상변을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93으로 탈출이 시작됐다. 94는 공수 겸전의 요소. 쫓기는 흑의 입장에선 상대가 공격을 서둘러 주는 쪽이 편하다. 95는 참고 2도의 진행을 노리고 있다. 최정도 호락호락 걸려들지 않고 98까지 서서히 조여간다. 101은 어떻든 이처럼 끊어 타개의 실마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 전투가 중앙으로 번지면서 천원 일대에 전운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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