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룰라, 21세 연하와 세 번째 결혼
서유근 기자 2022. 5. 20. 03:03
신부는 사회학자 호잔젤라.. 반대파 시위 우려해 비공개 예식
2003∼2010년 브라질 대통령이자 오는 10월 대선의 유력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가 18일(현지 시각) 비공개로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그의 약혼녀이자 동료인 21세 연하의 사회학자 호잔젤라 다시우바(55)와 상파울루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은 현직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시위를 우려해 이날 오후까지 비밀에 부쳐질 정도로 극비로 진행됐다. 동료 정치인과 지인, 그래미상을 받은 뮤지션 지우베르투 지우를 포함한 150~200명의 하객이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룰라 전 대통령이 두 번째 부인과 사별한 직후인 2017년 말부터 교제했다. 그해 룰라가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되면서 감옥에서 나온 2019년부터 동거했다. 호잔젤라는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와 국영 전력 회사 엘레트로브라스 등에서 근무했으며, 1980년대 중반부터 룰라 전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노동자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정치권에서는 ‘잔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호잔젤라가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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