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돋보기] 청력 잃고 겪게 된 차별의 벽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2. 5.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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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42년 차에 갑자기 청력이 상실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랑하는 가족의 말도,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없다.

청력 회복 수술을 받기까지 200여 일 동안 소리 없는 세상에서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면면을 보았다.

이 책은 청력 상실의 경험과 회복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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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줄래요?- 황승택 지음 /민음사 /1만5000원


인생 42년 차에 갑자기 청력이 상실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랑하는 가족의 말도,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없다.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하고, 다른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저자는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청각의 상실을 경험했다. 청력 회복 수술을 받기까지 200여 일 동안 소리 없는 세상에서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면면을 보았다. 이 책은 청력 상실의 경험과 회복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몸의 기능 중 청각 하나를 잃었을 뿐인데, 저자는 한국 사회가 자신의 몸에 ‘부적격자’라는 낙인을 찍은 것처럼 느낀다. 장애를 겪으면서 저자에게는 비로소 우리 사회의 정체가 보인다. 비장애인 중심 사회 곳곳에 높은 벽이 세워져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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