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덕수 인준 '협상카드'로 정호영 쓸까(종합)

김지훈 2022. 5. 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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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19일 정치권에서는 오는 20일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 후보자의 임명을 한 후보자의 인준과 연계해 봐야할까'라는 뉴시스의 질문에 "정 후보자를 추천한 게 한 후보자"라며 무리한 연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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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일째 결단 않는 尹…여러 추측 나오는 중
①한덕수 인준 협상카드?…巨野 묵살 힘들어
②尹 직접 고른 인사…"거래 않을 것" "플랜B"
③尹, 아직 고심 중…액면 그대로 봐 달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양소리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정 후보자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카드로 활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서는 오는 20일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출근길에서도 '정 후보자의 임명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이 10일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의중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모습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상반된 의견이 오간다.

첫 번째는 정 후보자를 한 후보자 인준의 협상카드로 쓰기 위해 남겨뒀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스스로가 결정하지도 못하는 상태라는 말이 돈다. 어떤 가장이 자식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도 자리를 탐내겠냐"며 "결국 대통령이 '쓸 데'가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한 후보자 인준안 처리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을, 윤 대통령이 마냥 묵살하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고른 인사를 놓고 거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아직은 무게가 실려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 후보자의 임명을 한 후보자의 인준과 연계해 봐야할까'라는 뉴시스의 질문에 "정 후보자를 추천한 게 한 후보자"라며 무리한 연결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의료산업 규제개혁을 이뤄낼 당사자로 의사 출신인 정 후보자를 적극 추천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플랜B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 인준안이 가결될 경우 정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하는 방안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선(先) 인준, 후(後) 사퇴' 방식의 플랜B 카드도 검토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런 기류가 야당 측에도 물밑으로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의도 정치인 출신이 아닌 만큼 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그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불러 약 1시간 동안 독대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 자리는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전반적인 국회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정 후보자의 인준과 관련한 이야기 역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 후 차기 후보자 인선을 고심 중이라는 가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모두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면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라고는 국회를 통과했겠나"라며 "국정운영을 위해 윤 대통령이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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