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너구리'를 만나도 놀라지 마세요!

입력 2022. 5. 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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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도시공원과 하천 주변에서 야생동물 너구리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뉴스에 등장하기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산책하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너구리는 이제 도시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아가는 야생동물이다.

너구리가 선호하는 서식환경은 호수나 개울이 주변에 있는 숲속인데, 뛰어난 적응력으로 산이나 논밭뿐 아니라 도시 하천에서도 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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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도시공원과 하천 주변에서 야생동물 너구리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뉴스에 등장하기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산책하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너구리는 이제 도시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아가는 야생동물이다.

너구리는 개와 비슷한 크기에 주둥이는 뾰족하며, 귓바퀴는 둥글고 작다. 또한 짧은 네 다리와 꼬리를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개과 포유동물이다. 너구리가 선호하는 서식환경은 호수나 개울이 주변에 있는 숲속인데, 뛰어난 적응력으로 산이나 논밭뿐 아니라 도시 하천에서도 잘 살아간다. 한때 도심 개발로 보금자리를 빼앗겼지만, 하천 근처에 서서히 서식지를 늘려가는 생존력을 보였다.

너구리는 육식을 주로 하는 ‘식육목’으로 분류되지만 새나 작은 포유류, 물고기뿐 아니라 과일,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먹이를 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독특하게 개과 동물 중 겨울잠을 자는 동물로 겨울철에 대사활동을 낮춰 에너지를 아낀다. 다만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을 경우 겨울에도 먹이 활동을 한다.

식품 광고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너구리의 모습은 사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너구리’(Racoon Dog)가 아니라 ‘라쿤’(Racoon)이라 불리는 미국 너구리로 두 종은 계통분류학적으로 서로 멀다.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외형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라쿤은 줄무늬가 있는 꼬리와 동그란 형태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너구리는 꼬리에 줄무늬가 없으며 개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웠던 갇힌 일상에서 벗어나, 이제는 비교적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산과 들,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운이 좋으면 너구리 가족을 만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시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않아도 된다. 너구리는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말이다.

국립생물자원관 황인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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