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승 양현종, 역사가 되다
[경향신문]
롯데와 3연전 스윕 이끌며 대기록
KBO 역대 4번째, 최연소로 달성
타이거즈 투수 최다승 기록 타이
삼성 오승환은 리그 첫 350세이브

양현종(34)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 시즌을 뛰고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KBO리그 원소속팀 KIA로 돌아왔다. 양현종의 국내 복귀로 그의 소속팀 KIA 관계자들과 팬들만 설레는 마음으로 새 시즌을 기다린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미 KBO리그 역사의 자산이 돼있다. 리그 대투수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현종의 행보에 따라 실제 여러 리그 통산 기록이 바뀔 수 있어 복귀 당시 주목도부터 달랐다.
양현종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롯데전에서 선명한 이정표 하나를 세웠다. 선발로 나와 7.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아내며 홈런 1개 포함,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3승(2패)째를 따내면서 역대 4번째로 통산 150승(97패)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150승을 달성했다. 34세2개월18일에 150승째를 올리며 정민철(한화 이글스 단장)의 종전 최연소 150승 기록(35세2개월27일)을 1년 앞당겼다. 이제 양현종보다 통산 승수가 많은 선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뿐이다.
아울러 양현종은 타이거즈(해태 시절 포함) 선수가 거둔 최다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종전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강철(KT 감독)은 타이거즈 소속으로 150승, 삼성 소속으로 2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이날 1회 롯데 이대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3-2로 앞서던 8회 2사 1루에서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양현종은 복귀 이후 이처럼 견고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이후 9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이 중 7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KIA는 4-2로 승리하며 사직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수원에서는 LG가 ‘천적’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운 KT를 7-3으로 무너뜨렸다. 고영표는 5.1이닝 9안타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했다. LG 채은성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잠실에서는 앞서 이틀 연속 12회 연장 경기를 치른 가운데 후유증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SSG가 두산을 9-3으로 꺾었다. 전날 연장 11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안타 상황에서 주자들의 본헤드 플레이로 승리를 놓친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키움이 선발 등판한 안우진의 6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 속에 NC를 3-1로 이겼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1-1이던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윤호솔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한 점차를 지키며 KBO리그 최초로 통산 35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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