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피해자 등장.."가해 사실" vs "유리한 입장 발표"

2022. 5. 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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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르세라핌 공식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가 된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을 둘러싼 학교 폭력 논란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김가람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까지 등장했고, 소속사 측은 일련의 논란에도 데뷔를 강행하고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던 것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김가람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 측은 19일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륜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2018년 4월 말∼5월 초 경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고 이후 계속된 집단 가해를 견디지 못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이 입장문을 통해 당시 상황과 A씨를 둘러싸고 최근까지 이어진 2차 가해 사실들을 세세하게 밝혔다.

대륜은 “2018년 6월 4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학교폭력 가해 학생인 김가람은 특별교육 이수 6시간,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에 대해 “A씨로부터 제출받은 결과 통보서와 내용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문건에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6조와 17조 조치사항을 통지한다고 적혀 있고, 가해 학생으로 ‘1학년 3반 김가람’이라고 적시됐다. 이 문건을 두고 진위 여부가 공방에 올랐으나 대륜 측은 이 역시 사실이라는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A씨 측은 학창시절 학교 폭력은 물론 이후 김가람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악의적인 비난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A씨 측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악의적으로 음해한다’, ‘질투심으로 음해한다’는 악의적 비난을 받았으며 일부 게시물은 A씨 사진을 공개하면서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쏘스뮤직이 학교폭력 연루 의혹을 두고 “교묘히 편집해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뒤 2차 가해는 더욱 심해졌다고 A씨 측은 전했다.

그러면서 A씨 측은 “A씨가 김가람에 대한 폭로 글을 작성했다는 취지의 허위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구로경찰서에 제출했고, 하이브에는 피해자 입장을 내용 증명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에) 그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삭제해 줄 것과 사실에 근거한 입장 표명을 다시 해줄 것 등을 촉구했으나 하이브 측은 어떤 회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르세라핌 김가람 [하이브 제공]

대륜에 따르면 A씨를 온라인 상에서의 2차 가해로 A씨의 상황이 좋지 않다. A씨 측은 “2차 가해로 인한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한 피해자는 결국 자살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고, 학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결정하고 자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와 그 보호자는 2차 가해 중단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하이브 측이 진정한 사과 없이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전문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A씨 측은 “하이브와 산하 쏘스뮤직은 2차 가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며 “어린 학생에게 집단 가해의 경험은 심장 깊숙이 흉터로 남아 그 어떤 보상과 치료로도 돌이킬 수 없음을 엄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등장한 것은 물론 A씨 측은 ▷ 김가람이 A씨에게 가한 집단가해행위 내용 ▷ 김가람을 음해했다는 오해로 고통받는 심경을 담은 탄원서 ▷ 김가람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를 이미 지난달 21일 서울시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내용증명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와 쏘스뮤직은 대륜의 입장문 공개 이후 “해당 멤버가 온라인상에서 익명성 뒤에 숨은 악의적 공격의 대상이 됐음에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것은 멤버가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한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돼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 대륜은 2018년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했다”며 “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해 당사는 즉시 법적조치에 착수했고, 현재도 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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