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다 사인·사진 요청..이정재·정우성 칸이 기다린 월드스타
이정재·정우성이 칸에 떴다. 지나가는 이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 인물들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의 이정재와 정우성이 19일 낮(현지시간) 포토콜을 첫 스케줄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칸의 태양을 만끽할 수 있는 포토콜 현장에 이정재는 올 화이트 수트, 정우성은 블랙 의상에 핑크 재킷을 차려 입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층 밝고 가벼워 보이면서도 적당한 무게감을 지킨 패션으로 잘 어울리는 첫 투샷을 남겼다.
이정재는 '하녀'(임상수 감독·2010)' 이후 12년 만, 정우성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2008) 이후 14년 만에 칸을 다시 찾았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칸의 정취에 이정재와 정우성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특히 정우성은 현장에서 직접 휴대폰을 들고 포토콜 현장을 역촬영을 하는 등 기분 좋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무심한 듯 한 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있는 피지컬은 '일상이 화보'라는 진부한 표현도 예술로 승화 시켰다.
또 '오징어 게임 스타' 이정재를 실제로 맞닥뜨리게 된 몇몇 사진 기자들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이정재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았는지 "원래 저렇게 댄디한 스타일이냐. 전혀 다르게 보인다"며 새로운 흥미로움을 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뜨자 영화제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도 웅성웅성 들썩였다. 이정재는 말 그대로 '오징어 스타'가 그를 지칭하는 또 다른 수식어가 됐고, 정우성은 훤칠한 '핑크 등짝'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두 배우가 팔레 드 페스티벌 내부에서 이동할 때마다 각국의 취재진들과 영화인들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렸다. 일제히 고개가 돌아가는 모습에 함께 고개를 돌려보면 그 곳에 이정재와 정우성이 있었다.
곳곳에서 조용한 "오 마이 갓"이 터져 나왔고,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들기도 했다. 걸음을 걸을 때마다 사진 요청도 이어졌다. 한 외신 기자는 지나가는 기자를 붙잡으며 "너 한국 기자냐. 저 핑크맨 너무 멋있다"며 박수까지 쳤다. 만국 공통 '짜릿한' 잘생김이다.
또한 글로벌 하게 터진 '오징어 게임' 후폭풍은 유럽에서도 여지 없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헌트' 측 관계자는 "어제 공식 일정을 앞두고 회의를 진행 하고 있을 때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감독님을 바로 바로 알아보며 사인과 사진 요청을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실감을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현지에서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진짜 월드 스타 맞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더라"며 "영화제 공식 일정 외에도 인터뷰 등 다양한 요청이 쏟아지고 있어 쉴틈없이 빼곡한 스케줄이 완성됐다. '헌트' 상영도 설렌다"고 덧붙였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자정 진행되는 '헌트'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레드카펫을 밟는다. 포토콜과는 또 다른 투샷이 기대를 모은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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