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우상혁 "7월 세계선수권 기대"
[경향신문]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귀국 인터뷰
“2달간 훈련·자신감 충전 힘쓸 것”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얼굴에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이 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우상혁은 입국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면서 “목표한 대로 잘된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며 “처음에는 긴장이 됐지만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뛰니까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해 233㎝를 넘어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육상선수가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메달을 딴 것은 최초였다.
당초 우상혁은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2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귀국을 선택했다. 회복 때문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쉼 없이 뛰었다. 유럽에서 실내대회 4경기를 했고, 이후 실외대회도 3차례나 소화했다.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는 경쟁자인 바심과 탬베리보다 월등히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 오는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을 위해 잠깐의 재충전을 택했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선수권까지 두 달 남았다. 이 기분을 계속 유지하면서 부족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두 달이면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감을 쌓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귀국 후 일정을 대한육상연맹, 김도균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우상혁은 “세계선수권 우승은 나와 온 국민들의 목표다. 여기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기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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