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화재로 9명 부상.. 소방 대응2단계 발령

"완진까지 다소 시간 걸릴 것"

19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 독자제공

19일 오후 8시 51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회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모두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는 중상 7명, 경상 2명으로 집계했다.

소방당국은 9시40분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와 화학 차량 등 3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이날 사고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 공정의 정기 보수 작업을 끝내고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정이 고압·고온 작업이어서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지역에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주민 진술이 나오고 있다.

울주군은 인근 주민에게 외출을 자제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소방 당국은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