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두산의 '피로 전쟁'..세번째 승부는 선발 이닝서 갈렸다[스경X리뷰]

잠실 | 안승호 기자 2022. 5. 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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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19일 잠실 SSG-두산전. SSG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팀 모두 ‘뒤’가 자신 없었다.

주중 시리즈에 들어가며 이틀 연속 이어진 12회 연장 승부. 3연전 마지막 매치는 선발투수의 이닝수가 특별히 더 중요했다.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이 하나 같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19일 잠실 SSG-두산전. SSG 선발 윌머 폰트는 외국인 에이스답게 7이닝을 버텨줬다. 3회 김재환의 3루타 포함 집중타를 맞고 3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막았다.

두산 좌완 영건 최승용은 선발 마운드에 올라 1회를 3자범퇴로 활기차게 시작했지만, 2회 이후 흔들렸다. 결국 3.1이닝 8안타 5실점으로 4회를 다 막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4회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두산은 3-2로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스코어 변동 없이 맞은 1사 만루에서 내세운 불펜카드 박정수가 최정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며 동점을 허용한 뒤 케빈 크론 타석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박정수에 이어 나온 박신지도 박성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사실상 균형은 무너졌다.

SSG 윌머 폰트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 또한 불펜에 여유가 없는 상황. 그러나 SSG는 폰트가 6-3이던 8회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기며 한결 가벼운 경기 마무리가 가능했다. 김태훈이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며 1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지만, 서진용이 1.2이닝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는 9회 크론의 좌월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9-3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 불펜 투수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폰트가 긴이닝을 투구하기 위해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불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잠실 3연전 동안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폰트는 “항상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오늘은 더욱 더 그런 피칭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었나 싶다. 그제와 어제 12이닝 경기를 했기에,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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