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쌍둥이 천적' KT 고영표 잡았다

수원 | 노도현 기자 2022. 5. 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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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19일 수원 KT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LG 채은성. 정지윤 선임기자


LG가 ‘쌍둥이 천적’ KT 투수 고영표(31)를 무너뜨렸다.

LG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LG에 유독 강했던 KT 사이드암 고영표가 선발로 나섰지만 이전과 180도 다른 경기를 펼쳤다. 고영표는 지난해 LG전에 6번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 1.73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승을 챙겼다. 당시 고영표는 “LG만 만나면 신기하게도 밸런스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LG는 천적관계를 청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1회초부터 홍창기와 채은성의 안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초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안타를 치고,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보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김현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채은성이 고영표의 4구째 체인지업을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2·3루에서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 또 한번 만루에 도달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을 하진 못했다.

LG는 5회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1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6회 1사에서 서건창이 좌전 안타를 치며 고영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00구를 채운 고영표는 5.1이닝 5실점으로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했다. 삼진 5개를 잡았지만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평균자책은 2.64에서 3.23으로 올랐다.

이후 LG는 KT 두 번째 투수 김태오를 상대로도 연달아 안타를 날리며 추가점을 뽑아냈다. 4번타자 채은성이 4타수 3안타를 몰아쳐 4타점을 쓸어담았다. 5번타자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앞선 2경기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한 LG 선발 임찬규는 3경기 만에 5이닝을 채우며 시즌 3승을 챙겼다.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아내며 3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좌익수 이재원이 박경수의 장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해 잡아낸 덕분에 대량 실점을 피했다. 이재원의 호수비에 LG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임찬규는 ‘잠실 빅보이’를 안아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평균자책은 6.45에서 5.27로 떨어졌다. 8회말 LG 불펜이 KT에 3점을 허용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켰다.

수원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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