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웃돈 줘도 사겠다더니"..'가격 뚝' 쏘렌토·싼타페 중고차, 푸틴 나비효과 때문
오데사항 접안 못한 800대 돌아와
싼타페·쏘렌토 디젤, 가격하락세
해외 바이어들이 웃돈을 줘서라도 사갔던 중고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최대 수출국가 중 하나였던 우크라이나가 전쟁터가 되면서 갈 곳을 잃었다. 덩달아 중고차 가격도 하락 위기에 처했다.
매경닷컴이 중고차 수출 플랫폼 오토위니에 의뢰해 대륙별 수출대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올들어 수출대수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출 부진은 고유가와 강달러에다 항만 적체와 같은 물류난과 운임 인상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한국 및 중국발 신차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선복(선박의 화물 적재공간) 상당수가 신차 제조사에게 할당된 영향도 컸다.
오토위니 수출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수출대수는 2019년 2341대에서 2020년 9351대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만6345대로 2년 전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CIS 국가 중 유일하게 중고차 수출 톱10에도 포함됐다.
전쟁이 터지기 전인 지난 1월에도 776대가 수출됐다. 러시아를 포함한 CIS 국가 중에서 한국산 중고차가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다.
전쟁위기가 고조됐다가 마침내 발발한 2월엔 566대로 줄었다. 전쟁터로 변한 3월에는 3대로 급감했다.
친환경과 경윳값 인상으로 천대받다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접받았던 디젤 SUV와 노후 차량이 수출 부진 직격탄을 맞기 시작했다.
현대차 싼테페와 투싼, 기아 쏘렌토와 스포티지의 경우 2004~2012년식 디젤 모델은 지난해까지 해외 바이어들이 웃돈을 줄테니 구해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힘이 좋고 연비도 괜찮은데다 한국차의 장점인 우수한 편의사양까지 갖춰 CIS 지역과 중남미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덩달아 중고차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중고차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경윳값이 휘발윳값보다 비싸진 상황에선 설상가상이다.
한 대표는 "다만, 국내에서 반도체 품귀가 일으킨 신차 출고적체로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들어 떨어지는 추세여서 수출가격 경쟁력이 다시 생기고 있다"며 "한국산 중고차를 선호하는 중동과 중남미 국가에서 다시 생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삼성의 `포켓몬마케팅` 2연타…플립3 이어 버즈2도 5분새 완판
- 한국동서발전, 울주군 농지 3곳에 300kW 영농형 태양광 준공
- 콘센트릭스, ‘Comparably Awards’에서 최우수 글로벌 문화상 등 6개 부문 수상
- 와인오피스, 부부의 날 축하 와인 라인업 선봬
- 탄소중립 기술 시너지 노리는 현대제철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