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뉴욕변이 19명 감염.. '확진자 7일 격리' 당분간 유지할 듯
정부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코로나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 해제 시점을 늦추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임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를 2급 감염병으로 분류하면서 이에 따른 격리 의무 해제 등 추가 조치는 4주간 이행기를 거쳐 이달 23일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1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와 방역 당국 등이 회의를 진행한 결과,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등을 포함한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로의 전환 시점을 당초 예정일(23일)보다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한 달 정도 기한을 연장할지, 아니면 별도 기간을 정하지 않고 미룰지 등을 놓고 추가 논의한 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이 안착기 전환에 조심스러운 이유는 코로나 유행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을 뿐더러, BA.2.12.1, BA.4, BA.5 등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재유행의 불씨가 생겼기 때문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4월 둘째 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환자 규모가 매주 3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5월 둘째 주엔 전주 대비 5%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격리 의무를 풀었는데 재유행이 시작될 경우, 다시 방역을 강화하고 국민의 경각심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국내에선 뉴욕 변이 감염자가 현재 19명 나왔다. 19명 중 17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입국했고, 2명은 국내에서 감염됐다. 13명은 3차 접종, 5명은 2차 접종 완료자였고, 국내 감염 1명은 4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방대본은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Q 감염자도 2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경우다. 최근 남아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BA.4와 BA.5 2건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확진자가 매일 2만명 이상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 없이 격리 의무 해제를 검토하는 게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세계에서 확진자에 대해 격리 의무를 해제한 곳은 없는데 무슨 근거로 갑자기 방역을 다 풀어버리나”라며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7일의 격리 기간을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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