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동네 일꾼 '전과' 분석..46% 전과자
[KBS 창원] [앵커]
이번 6·1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남지역 후보 열 명 가운데 5명 가까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후보 모두 587명의 전과 기록을 분석해봤는데요,
심층기획팀 이대완 기자가 자세히 짚어봅니다.
[리포트]
이번 경남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 광역의원에 출마한 후보자 모두 587명입니다.
이 가운데 전과가 있는 후보는 269명, 45.9%입니다.
가장 많은 범죄 전력은 음주와 무면허 운전으로 전체 519건 가운데 164건에 달해 31%였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삼진아웃'에 해당하는 후보자들을 추려보면, 국민의힘 이찬호 창원시 도의원 후보를 포함해 모두 6명입니다.
[이찬호/국민의힘 창원시 도의원 후보 : "젊은 혈기에 이렇게 음주를 했는데 제가 2006년 이후에 공직에 입문하고 나서부터는 제가 음주한 사실도 없고 여러 가지로 반성을 하면서 제가 주의를 해왔고."]
가장 전과 기록이 많은 후보는 산청군수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이승화, 하동군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강봉효 후보로, 각 9건을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의 경우, 공무집행방해와 폭력 전과가, 강 후보는 상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전력이 많았습니다.
[이승화/국민의힘 산청군수 후보 : "전과 기록은 제가 2002년도에 도의원 나오고 할 때도 밝혔고 또 그 뒤에 군의원 나올 때도 밝혔습니다. 그거 산청군민들이 제가 전과 기록 모르는 사실이 없습니다."]
[강봉효/무소속 하동군 도의원 후보 : "생각도 하고 조금 더 참았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 자신이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반성을 하고 그런 게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천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지역 공천 결과는 어땠을까, 국민의힘 후보자 가운데 전과자는 45%, 민주당은 38%로 집계됐는데, 일반 국민 전과율에 비해 10에서 20%p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보면 두 정당은 8에서 10%p가량 더 높습니다.
적어도 경남에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셈입니다.
경남지역 지지도가 높은 국민의힘과 후보 인물난을 겪는 민주당, 거대 양당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광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 사무국장 :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 공천만 되면 당선된다, 그런 생각 속에서 공천을 부실하게 하는 측면이 많은 것 같고요, (민주당은) 합당한 사람들을 좀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전과가 있는 분들을 공천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거라..."]
후보자들의 도덕성, 법의식을 가늠할 수 있는 전과기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선거 공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박부민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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