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이 풍년' 영탁, 그 팬에 그 가수..에너지+매력 폭발[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5. 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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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2 방송 캡처


‘주접이 풍년’ 영탁과 영탁이 딱이야가 매력을 폭발시켰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에서는 분량 풍년으로 영탁-영탁이 딱이야 2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영탁은 라이브 방송을 하며 잔망미를 터트렸으나 금세 현타를 느껴 웃음 짓게 했다. 방송 종료 후 영탁은 방송을 봤냐는 말에 “본방 사수했다. 저는 제가 안 나와도 된다. 팬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고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담아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뭐라고 2주까지.. 놀랐다. 팬들이 좋아하시면 됐다”라고 말했다.

인내로 감내한 기나긴 무명시절을 이겨낸 영탁은 “초등학교 때 노래 오디션을 처음 봤다. MBC 어린이 합창단, 동요대회. 고등학교 때 ‘악동클럽’ 오디션에 다시 참가했는데 1차에서 떨어졌다. 그러다 인문 대학에 입학해서 광고를 전공하던 중에 임재범 선배님 ‘비상’을 영남 가요제에서 불러 대상을 탔다. 상금 탄 거로 서울로 올라왔다. 슬금슬금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들어간 회사가 송시현 작고가 님과 음반에 참여하게 됐다. 그게 ‘가문의 위기’ OST였고 처음으로 내 노래를 인터넷에서 찾아 들을 수 있는 가수 영탁의 시발점이 됐다. 또 다른 오디션으로 영탁 ‘사랑한다’를 발매했다. 회사 상황이 여의찮다 보니 많은 가수의 카이드, 코러스를 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회사에서 앨범 발매를 목전에 두고 또다시 악화된 상황에 영탁은 또다시 준비한 오디션이 ‘스타킹’이었다. 엘클래스 결성으로 음반을 발매했던 영탁은 작곡가로서 포문을 열게 됐다. 영탁은 “또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진다. 1년 반 남짓한 활동을 마무리 짓고 제이 심포니로 또 다른 회사에서 시작하게 됐다. 공중파 음악 방송 첫 출연이었다. 가수로서 꿈의 무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었다. 인터뷰 없어도 한 번만 서게 되면 바랄 게 없었다”라고 전했다.

영탁의 꿈이 현실이 되던 날 영탁은 제이 심포니의 노래도 아닌 팝송을 불렀다고 전하며 “목이 메었다. 나중에는 목이 쉬더라. 방송에는 안 나갔다. 그때 저희 노래를 앙코르로 불렀다. 그때 정말 행복했던 무대였고 그 무대만 서면 가수로서의 삶이 많이 바뀔 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이 안 바뀌더라. 그러면서 많이 배우게 됐다. 그러면서 교육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대학 강의와 학원 보컬 강사로 활동한 영탁은 “가장 고정적으로 통장에 돈이 꽂힐 때가 아니었나”라며 웃어 보였다. 현실과 타협해서 살아가던 영탁은 ‘히든 싱어’에 참가해 만난 트로트 가수들과 친해졌다. 트로트 가수는 한곡으로 3년을 활동하는 것을 보고 영탁은 전향을 고민하며 트로트 곡을 쓰기 시작했고 현재 소속사 대표의 연락을 받았다.

주변에 트로트 하는 친구가 없냐는 대표의 물음에 영탁은 자신의 노래를 선보이고 계약을 하게 됐다. 먼 길을 돌아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찾아낸 영탁은 아침 방송 리포터로 시장 투어를 하며 어머니들과 인사도 하고 얼굴을 익혔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자신의 이름을 홍보해준 송해에게 영탁은 감사함을 전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2등을 차지한 영탁은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영탁은 “힘 닿는데까지 웃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리는 게 제 목표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KBS2 방송 캡처


영탁이 무대에 등장하자 주접단은 입을 틀어막고 환호했다. 손녀팬 엄마는 영탁에게 안아달라고 하는 자신의 딸을 보며 “내 딸 왜 저래?”라며 당황했다.

장민호는 주접단에게 “‘주접이 풍년’ 지금까지 하면서 영탁 씨 객석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더라”라고 말했다. 팬들을 만나니 어떠냐는 물음에 영탁은 “대기실에서 민호 형이랑 이런 얘기를 했다. ‘영탁아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힘든 시국에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지 못했다. 이제 해제됐으니 마음껏 소리 질러도 된다”라고 말해 주접단을 소리치게 했다.

지켜본 팬들 주접력에 영탁은 “대한민국 1등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반대석을 처음 본 그는 신기성에게 팬이었다며 인사했다. 농구 마니아 영탁은 장민호에게 신기성과 농구 드리블 대결을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신기성은 개인기로 영탁을 제압하기 시작했으나 회심의 정면 돌파에 실패해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 영탁의 공격 차례가 왔고 그는 잠시 미끄러졌지만 기습 터닝슛으로 명품짤을 남겼다. 그의 터닝슛을 본 신기성은 “제가 볼 때 장민호 씨보다 훨씬 잘한다”라고 말했다.

오렌지맘은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6년째 의식만 있다고 설명하며 “제가 우울증이 왔다.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 지치고 힘들었을 때 영탁 님 노래에 많이 행복했다”라고 사연을 전했다.

아픈 아버님을 모시던 영탁의 모습에 오렌지맘은 “저와 남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종이만 보이면 영탁에게 손편지를 썼다는 오렌지맘은 영탁이 팬이 되어 그 시절 소녀팬이 된 거 같다며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했다.

팬의 진심을 들은 영탁은 그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포옹해줬다. 영탁은 “만났으니까 제가 오늘 좋은 기운 나눠드리겠다”라고 응원했다. 그는 “제가 안아드리면서 ‘누나 울지 마요’라고 했는데 ‘엄마, 엄마’라고 하더라”라며 훈훈한 분위기 속 웃음까지 전했다.

구 농구 팬은 어머니가 파킨슨병으로 치매가 와서 11년 간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 또한 갑상샘암과 당뇨가 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탁의 노래로 치유와 위로를 많이 받아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영탁은 구 농구 팬에게 “건강이 좋아지셔서 다행이다. 어머니께서 웃으며 맞아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가 받은 사랑 돌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영탁은 ‘찐이야’를 시상식에서 부른 후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글로벌 탁’이라고 불린다. BTS 진과 비슷한 발음으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얻었다. 영탁은 “BTS 직전에 무대를 하다 보니 전 세계 아미 분들이 ‘쟤는 누군데 자꾸 진을 외치는 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제 이름보다 ‘진진진 맨’으로 불린다”라고 밝혔다.

이때 갑자기 켜진 화면에 그렉이 나타났다. 그렉은 영탁에게 “10년 정도 가족 같은 형제다. 항상 보고 싶다.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어 이찬원은 “박영탁을 사랑하는 형의 동생 찬원이야. 팬분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고 들었어. 정말 축하하고 내가 기분이 더 좋은 거 같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데 형이 선배로서 형으로서 도와주고 이끌었던 기억이 나네. 아마 그때 박영탁이라는 형이 있었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가수가 됐어. 팬분들과 함께하면서 좋은 기운 받아서 항상 우리 곁에 밝은 에너지 넘치는 영탁 형으로 남아있길 바랄게”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진은 영탁에게 “나도 후배에게 ‘막걸리 한잔’이라는 노래로 인기가수가 될 수 있게 영향을 줬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꽃길만 걷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무대가 열리면서 그가 나타났다.

콘서트 홍보를 하다 말고 영탁을 위해 나왔다는 강진의 말에 모두가 폭소를 자아냈다. 영탁은 강진 ‘막걸리 한잔’을 불러 인기곡이 됐다. 강진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실감한다. 전에 ‘땡벌’이 히트 쳤을 때는 땡벌 아저씨라면서 노래 부른다. 요즘은 꼬마가 지나가면서 막걸리 한잔을 부르며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영탁이 덕이 크다”라고 말했다.

영탁은 “내 이름 한번 알리기 위해 같은 곡을 3, 5, 6년을 부르는 분도 많다. 경연 프로그램도 나를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해 나간 곳이기도 하다. 그 노래가 강진 선배님 ‘막걸리 한잔’이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다”라고 말해 훈훈케 했다.

강진과의 첫 만남에 용돈을 받았다는 영탁은 두 번 줬다고 강조하는 그에 “두 번 주셨습니다”라고 알려 웃음 짓게 했다.

끼가 넘치는 영탁의 주접단 팬심 자랑대회가 펼쳐졌다. 구 농구 팬은 추억의 응원곡으로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이어 리틀 영탁은 영탁이 딱이야 팬클럽을 위해 ‘누나가 딱이야’를 준비했다.

사랑의 총알을 날리며 여심을 사로잡은 리틀 영탁은 박력을 폭발시켰고 영탁의 도움을 받으며 찰떡 무대를 선사했다. 영탁은 리틀 영탁에게 “기회가 되면 곡을 하나 선물해줘야겠다”라며 파격 약속을 전했다.

이어 범상치 않은 의상으로 등장한 댄스학원 강사팀은 41세가 최연소라고 말했다. ‘전복 먹으러 갈래’ 댄스 무대를 칼군무로 선보이는 이들에 영탁은 시작부터 기립박수를 보냈다.

KBS2 방송 캡처


댄스팀이 춤을 추는 와중 강진이 난입해 무대를 꾸몄다. 영탁은 무대가 어땠냐는 물음에 “강진 선생님 무대 잘 봤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영탁과 강진은 1위로 구 농구팬을 선택했다.

영탁은 소감을 묻는 말에 “벌써 끝났나요?”라고 물었고 강진 또한 조금 더해요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그는 “무엇보다 내 사람들하고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는 날이 많지 못했다. 오늘 만사 제쳐두고 왔다. 더 좋은 곳, 넓은 곳에서 인사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강진은 “제가 애청자다. 오늘 영탁은 뭐만 해도 소리 지르고. 영탁이 사랑해주시고 남는 게 있으면 저도 사랑해달라”라고 말했다.

주접단 소감으로 할머니팬은 “죽을 때까지 박영탁 할 거다. 둘째 손녀까지 영탁 님 팬으로 만들 거다”라고 말해 손녀팬 엄마를 아찔하게 했다. 떡볶이 사장님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런 자리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앞으로 끝까지 오래오래 함께 가주세요”라며 울컥했다.

신기성은 영탁 모자를 써 그를 폭소케 했다. 신기성은 “저는 이제부터 영탁 팬으로”라고 말했다. 손녀팬 엄마는 이상적이고 건강산 팬 문화에 할머니팬을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탁은 팬들을 위해 ‘전복 먹으러 갈래’를 선사해 애정을 보였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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