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 뽑는 선거" vs "힘쎈 충남"..여야 중원 싸움 닻 올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기초단체장 10곳 지키고 천안+@ 목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성공위해 도지사 등 전 지역 석권 다짐

6·1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천안과 아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충남지역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10곳을 지켜내고 천안 탈환을 목표로 세웠다. 국민의힘은 지방정부 교체를 통해 완전한 정권 교체를 이뤄내자고 결의했다.

양 당은 19일 충남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천안과 아산에서 격돌했다. 양 당의 후보들은 천안과 아산에서 잇따라 출정식을 갖고 분위기를 띄웠다. 민주당은 "대선은 끝났다. 지방선거는 일 잘하는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읍소했고, 국민의힘은 "힘쎈 여당의 힘을 보여주자"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7시 독립기념관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오전 천안 유세에 이어 오후에는 아산에서 출정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한데 이어 오후에는 천안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앞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격리되면서 준비한 선거 운동에 차질이 생겼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랜선 선거운동으로 전환했다. 양 후보는 19일 오전 9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택에 머문 양 지사는 브리핑실에 설치한 별도의 모니터를 통해 공약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자가격리 중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화상을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뉴스1

양 후보의 빈자리는 배우자인 남윤자 여사가 메웠다. 남 여사는 이날 오전 7시45분 천안시청 입구에서 양 후보를 대신해 선거운동원을 격려하고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양승조 후보는 천안 집중유세장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화면으로 인사드려서 죄송하다. 며칠 간은 랜선 선거운동으로 찾아뵙겠다.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더 절박한 심정으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겠다"라며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양승조를 한번 더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김태흠 후보를 중심으로 첫 날 유세를 벌였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9일 0시 천안을 찾아 김태흠 후보를 지원했다. 젊은층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흘 만에 천안을 다시 찾은 이 대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김 후보에게 돌리며 승리를 기원했다.

김 후보는 같은날 오전 1시 심야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도회 참석을 시작으로 박상돈 천안시장 출정식에 이어 오전 10시30분에는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지역 후보자 합동 출정식에 참석했다.

후보자 합동 출정식에는 김태흠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및 시도의원 후보가 모두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자정, 충남 천안을 찾아 김태흠 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 뉴스1

이 자리에서 김태흠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켰지만 오는 6월 1일 승리해야 완전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며 "13일 동안 최전선에 서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바치자"고 말했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시장·군수 및 지방의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논산에서는 황명선 전 시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를 놓고 김진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백성현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충렬탑 참배 후 백제병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어 지지를 당부했다. 백 후보는 충령탑에서 참배한 뒤 노성 궐리사를 찾아 12년 만에 새로운 논산을 재창출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예산에서는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재구 국민의힘 후보가 예산읍 신례원과 덕산면을 각각 찾아 유세전을 펼쳤고, 금산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범인 후보가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서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