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 후 큰 불..9명 부상
[경향신문]
19일 밤 울산 온산공단의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직원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8시 51분쯤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9대와 소방대원 등 81명을 출동시켜 진화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불길이 갈수록 거세지는 등 불이 확산하자 오후 9시 40분 대응 2단계를 추가로 발령했다. 대응 2단계가 발령되면 화재 발생 지역 인근 2~5개의 소방서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이날 폭발 및 화재로 7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에쓰오일 측은 공장 내 알킬레이션(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 공정에서 휘발유 추출 작업을 하던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발 당시 현장과 10여㎞ 떨어진 울산 도심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또 인근 지역에서는 집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느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특히 화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온산공단 일대 하늘을 뒤덮었다.
경찰은 순찰차 등을 동원해 화재 현장 일대를 통제했다. 울주군은 이번 폭발 및 화재와 관련, 인근 주민에게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여러 정유사의 공장이 몰려 있는 울산 온산의 석유화학공단 안에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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