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가 '좌익수 앞 황당 병살타로'
[앵커]
어제 프로야구에서 끝내기 안타가 됐어야 할 타구가 좌익수 앞 병살타가 되는 황당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한국 야구에 유례가 없는 장면이었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하무림 기자가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연장 11회 말 두산의 1사 만루 끝내기 기회에서 조수행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두산 1, 2루 주자들이 뛰지 않아 황당한 장면이 나옵니다.
SSG 유격수 박성한이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한 뒤 2루 베이스까지 밟은 겁니다.
병살타 상황인지, 아니면 끝내기 상황인지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
[중계방송 해설 : "끝났어요. (끝내기) 안타가 되었거든요. 네, 경기 끝났습니다."]
하지만 중계 멘트와 달리 비디오 판독 결과 병살타가 인정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야구 규칙을 보면, 주자가 홈에 닿았더라도 진루 의무가 있는 후행 주자가 세 번째 아웃을 당하면 득점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1사 만루에서 땅볼 병살타가 나오면 이닝이 종료되는 것과 같은 원리.
즉, 두산의 주자 2명이 모두 진루에 실패해 좌익수 앞 땅볼 병살타가 됐습니다.
3루심의 안타 선언에도 갈팡질팡하다 아웃된 두 선수의 판단력이 황당한 결과를 가져온 겁니다.
[박성한/SSG : "플레이를 참 잘했다고 칭찬해줬고요. 저도 생각했던 게 아니라 머릿속에 갑자기 떠올라서 몸이 반응해서 그런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반면 두산 주자들과 달리 삼성 피렐라는 재치있는 판단력으로 진기명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피렐라는 한화 주현상이 3루에 공을 던지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역대 38번째 단독 홈 도루, 진기록을 썼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최창준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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