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들고 나타난 세이브왕..데뷔 첫 타석부터 일 냈다

김민경 기자 2022. 5. 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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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설렙니다."

2019년 데뷔 시즌에 세이브왕에 올랐던 투수가 야수로 또 한번 데뷔전을 치렀다.

하재훈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6차전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한계가 찾아왔다고 스스로 판단한 하재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을 찾아가 야수 전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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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하재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많이 설렙니다."

2019년 데뷔 시즌에 세이브왕에 올랐던 투수가 야수로 또 한번 데뷔전을 치렀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2)이 성공적인 타자 신고식을 치렀다. 하재훈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6차전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9-3으로 역전승해 2연승을 달렸다.

하재훈은 2019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해 투수로 1군에서 통산 94경기를 던지며 7승, 40세이브, 5홀드를 챙겼다. 2019년 36세이브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투수로 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시즌부터 어깨 통증이 하재훈을 괴롭혔다. 강속구로 붙어야 하는 투수의 구속이 140㎞ 초반대에서 더 오르지 않았다. 투수로는 한계가 찾아왔다고 스스로 판단한 하재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을 찾아가 야수 전향을 요청했다.

하재훈은 "사실 미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린 모습은 야수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잘해야 한다"며 이날 야수로 처음 1군에 등록되자마자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짐은 현실이 됐다. 하재훈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 3루 기회에 첫 타석에 섰다. 데뷔 타석부터 득점권 기회라 부담이 될 법했지만, 하재훈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3루수 박계범이 타구 바운드 측정을 잘 못한 덕을 보기도 했지만,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득점 주자였던 케빈 크론은 하재훈의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직접 챙기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첫 안타 이후로는 타석에서 더 결과를 내지 못했다. 1군에서 멀티히트는 하재훈이 또 한번 넘어야 할 산이 됐다. 하재훈은 2-0으로 달아난 3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가운데 계속해서 파울 타구를 생산하며 버텼으나 7구째 상대 선발 최승용의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에는 유격수 뜬공, 7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하재훈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8회말 수비를 앞두고 2루수 김성현과 교체되며 야수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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