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탄 관광버스 전도.."안전띠가 살렸다"
[앵커]
안전띠의 중요성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고가 오늘(19일)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는데요.
탑승자 대부분이 노인들이었지만 모두 안전띠를 맨 덕분에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나들목을 빠져나와 빠른 속도로 회전구간에 진입합니다.
뒷 차량 블랙박스 화면에서 잠시 모습이 사라졌던 버스는 회전구간 도로 사이 언덕에 넘어져 있습니다.
승객들이 깨진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쯤, 대전시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인근에서 난 사고입니다.
회전구간을 지나던 관광버스가 표지판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불교 모임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충남 부여를 출발해 경북 영주 부석사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차량에 이상을 느끼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다 사고가 났습니다.
[유주민/목격자 : "급커브인데도 불구하고 속도를 안 줄이고 들어가셨고, 한 분은 차에서 떨어져 나오셔서 바닥에서 쓰러져 계셨고..."]
사고가 난 버스입니다.
앞바퀴가 크게 파손됐고 안에 있던 물건들이 바닥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탑승자 24명 가운데 18명이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부분이 70~80대 노인들로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모두 안전띠를 매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사고 버스 승객/음성변조 : "나중에 안전띠를 못 빼겠더라고요. (버튼을) 눌러서 바듯이 빼고 그러고 나서는 나왔어요."]
[경찰 관계자 : "버스 안에서 신체가 이동하면서 부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 전 승객들이 안전띠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돼서..."]
경찰은 버스가 앞바퀴 타이어가 터지며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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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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