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분배지표 개선..그러나 물가압력도 다가온다

이세중 2022. 5.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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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분기 일자리 사정이 좋아지면서 가계 소득도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물가가 치솟다보니 돈은 많이 벌었어도 살 수 있는 건 예전만 못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리포트]

482만 5,000원, 지난 1분기 우리 가계의 한 달 평균 소득입니다.

1년 전보다 10% 정도 늘었는데,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그러니까 저소득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나랏돈으로 상대적으로 빈곤층이 많은 60세 이상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이 되살아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연스레 소득 격차도 줄었는데, 세 분기 연속 개선세입니다.

그럼 이렇게 늘어난 소득, 소비로 이어졌을까요?

쓴 금액만으로 보면 1분기 기준 11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급등한 물가의 영향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실질 소비, 그러니까 물가를 반영한 소비는 0.8% 느는 데 그쳤습니다.

상품 값이 비싸지니 같은 가격, 또는 더 많은 돈을 주고도 예전만큼 물건을 사지 못했단 뜻이니까 살림살이, 더 팍팍하게 느껴지겠죠.

육류와 과일 같은 식료품에서 이런 현상이 눈에 띄었고요.

급등한 국제 유가 탓에 기름값 지출 항목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원 수 제한이 풀리면서 외식비 지출도 크게 늘었는데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증가율은 절반 수준입니다.

문제는 물가가 더 오를 것 같다는 점인데요.

식료품 같은 꼭 써야 하는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저소득층이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식료품과 교통비, 주거비 같은 항목에서 지출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소득이 늘더라도 물가가 오르면 소득 상승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부도 소득과 분배 지표가 계속 좋아질 지 불투명하다며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노경일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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