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사람 잡는 가상화폐

이노성 기자 2022. 5. 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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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2018년 TV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

유 작가는 "암호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해 누군가가 장난쳐 돈을 뺏어먹는 과정"이라고 주장.

1억 원 이상 가상화폐 보유자는 9만4000명에 달합니다.

금융권에선 "가상화폐 피해가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소비자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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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2018년 TV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 유 작가는 “암호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해 누군가가 장난쳐 돈을 뺏어먹는 과정”이라고 주장. 정 교수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사회악으로 간주하는 해결책은 적절한 접근이 아니다. 기술 통제는 옳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반격. 현재도 가상화폐에 대한 논쟁은 진행형입니다.

‘김치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폭락하자 투자자들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한 법무법인은 19일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를 검찰에 고소. 손해를 입은 국내 투자자만 20만 명대라고 합니다. 테라폼랩스가 채택한 특이한 알고리즘이 사실상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워싱틴포스트의 미셸 싱글테리 칼럼니스트는 이날 가짜 가상화폐·외환 거래소 ‘에미니FX’를 운영하면서 약 758억 원을 받아 챙긴 에디 알렉상드르의 사례를 통해 폰지 사기의 6가지 징후를 소개했습니다. 우선 사기꾼들은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약속합니다. 에미니FX는 매주 5% 수익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수익을 낼 지는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 에미니FX 역시 ‘영업 비밀’이라며 답변을 회피. 사실 폰지 사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피해자들이 ‘내가 속고 있다’는 걸 모르기 때문일 겁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는 558만 명. 1억 원 이상 가상화폐 보유자는 9만4000명에 달합니다. 20대 이하 보유자는 전체의 24%인 134만 명. 금융권에선 “가상화폐 피해가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소비자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하루에도 수 십배가 폭등락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가상화폐가 ‘화폐’로 자리 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투기 과열은 제어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키우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 작가와 정 교수의 재토론도 보고 싶네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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