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역대 최연소 150승 달성 이제부터 새 역사![SS 스타]

장강훈 2022. 5. 19. 2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투수' 양현종(34·KIA)이 프랜차이즈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9월29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첫승을 신고한 양현종은 2017년 개인통산 100승과 생애 첫 20승 고지를 동시에 밟았고,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0 완봉승을 따내 '대투수' 반열에 올랐다.

초조한 표정으로 전상현의 투구를 지켜보던 양현종은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양현종이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해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대투수’ 양현종(34·KIA)이 프랜차이즈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승리는 새 지평이다.

양현종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회말 이대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다. 7.2이닝 동안 87개를 던져 4안타(1홈런) 2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49㎞까지 측정됐고,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진 롯데 타선을 고려해 체인지업(35개·최고구속 시속 133㎞)을 전진배치했다. 4회 7개, 5회 6개, 6회 8개 등 효율적인 투구를 한 덕에 완투 가능성도 보였지만, 8회말 악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여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말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전상현은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2 리드를 지킨채 마무리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해영은 DJ 피터스에게 안타 한 개를 내주는 등 1안타 2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로 나선 이호연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4-2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1세이브(2승 2패).
개인통산 150승에 도전하는 KIA 양현종이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필승조가 승리를 지켜내 양현종은 역대 네 번째이자 최연소(34세 2개월 18일) 개인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150승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7년 한화 정민철(현 한화 단장)이 기록한지 15년 만에 다시 탄생한 150승이다. 정민철이 35세 2개월 27일에 150승을 따냈으니, 최연소 기록을 1년가량 단축했다. KIA 소속으로는 2004년 이강철(현 KT감독) 이후 18년 만이다.

2007년 9월29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첫승을 신고한 양현종은 2017년 개인통산 100승과 생애 첫 20승 고지를 동시에 밟았고,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0 완봉승을 따내 ‘대투수’ 반열에 올랐다. 앞으로 1승을 보태면 프랜차이즈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하고, 152승째를 따내면 역대 개인통산 최다승 2위인 이강철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경기 초반에는 불안했다. 1회말 1사 후 전준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양현종은 2사 2루에서 이대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시속 129㎞짜리 초구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린 게 화근이었다.
KIA 양현종이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수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배성근이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정보근에게 시속 129㎞짜리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한숨 돌린 그는 신용수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각각 잡아내 실점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3회부터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먹어치웠다. 순항하던 양현종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신용수에게 볼 3개를 잇달아 던진 뒤 고개를 갸웃했다. 면도날 같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3루수 땅볼로 솎아냈지만, 안치홍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드러냈다. 개인통산 150승 고지를 눈앞에 뒀으니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4회부터 투구 수가 지나치게 적어 1사 후부터 불펜에서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 올라 체력이 더 떨어져 보였다.

전준우에게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허용하자 KIA 서재응 투수코치는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초조한 표정으로 전상현의 투구를 지켜보던 양현종은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회초 이창진의 솔로 홈런은 양현종의 개인통산 150승 달성을 기념하는 축포였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