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확진자, 발표보다 4~5배 많을 것"..국정원 "5말~6초 정점"

김수연 2022. 5. 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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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국경 경계를 강화하고, 이동을 막고 있지만 전체 확진자는 발표보다 4~5배 많고, 숨진 사람도 수십 배는 될 거란 진단이 이어집니다.

정보당국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확산세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19일)도 북한 매체는 방역 성과 선전에 열을 올렸습니다.

인민군 별동대의 약품 보급 활동들을 미담 사례로 소개하는가 하면, 전국에서 140여만 명에 이르는 방역 일꾼들이 바이러스 억제에 헌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내부 상황은 북한 발표와 크게 다를 거라는 진단이 잇따라 나옵니다.

통일연구원 긴급 현안 토론회에서 한 전문가는 우리 통계에 비춰볼 때 북한의 확진자 규모가 공식 발표보다 4~5배는 많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김신곤/고려대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교수 : "(북한 주민) 천만 명까지 감염된 상황일 수 있다. 이런 추세라고 한다면 한 달 내에 전 인구가 감염 가능할 정도의 상황이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사망자 수가 발표보다 수십 배는 많을 것으로 북한 주민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년 반 동안 중단했던 항공기를 중국으로 바로 보낸 건 급박한 사정을 반영한 것이며, 중국에서 약이 도착한 날 바로 군대를 동원해 전국에 보급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코로나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국민의힘 : "(발열자의) 상당수를 별도 시설, 학교라든지 이런 데 격리를 하고, 온도(체온)가 떨어지면 풀어주고 하는 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고..."]

북한에 10살 미만의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코로나 직전에 확산된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 탓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중국에서 약품을 공급받아 위기를 넘기려 하고 있고, 우리 측 제안은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 영상편집:최근혁/영상제공:통일연구원

[앵커]

지금 상황에선 감염이 더 번지는 걸 막는 게 시급한데 북한 방송에선 오늘 마스크를, 특히 외출할 때 반드시 두 장 겹쳐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평양시내 약국을 시찰할 때 이렇게 두겹으로 썼죠.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하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의료진이 보호 장비를 쓴 모습도 공개됐는데 중국이나 국제기구로부터 지원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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