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싸웠다고..차 몰고 부인 일하는 식당으로 '쾅'

배승주 기자 2022. 5. 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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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라색 승용차가 건물 안으로 돌진합니다. 사람들이 가까스로 피합니다. 경남 사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인과 다툰 남성이 술을 마시고 홧김에 부인이 일하는 식당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에 타더니 식당 출입문으로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던 손님들과 직원들이 간신히 몸을 피합니다.

유리문과 외벽이 박살나고 차량에선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식당 주인 : 카운터에 계산하러 가는데 일하는 이모가 사장님 경찰에 연락하세요. 이러는 거예요. 이 말 하자마자 차가 돌진해오는 거예요.]

직원들이 다가오자 차량이 갑자기 후진을 합니다.

그러더니 다시 달려와 출입문을 들이받습니다.

앞쪽 출입문에 이어 뒷문도 들이받습니다.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어제(18일) 오후 1시 45분쯤 경남 사천의 한 식당입니다.

차 안에는 40대 남성 A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A씨는 해당 식당 여직원의 남편입니다.

차를 몰고 부인이 일하던 식당 안으로 들어가려 한 겁니다.

차량이 돌진했던 식당 출입문입니다.

곳곳에 타이어 자국과 파손된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곳에 차량 뒷바퀴가 걸려 식당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식당 직원 : 세 번째는 후진해서 저 뒷문으로 가게 들어오려고 세 번 박았거든요. 그래도 가게에 바퀴 때문에 못 들어오니까…]

결국 차에서 내려 식당 안으로 걸어들어온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려다 직원들에게 제압당합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식당 주인 : (차가 식당으로) 올라왔다면 카운터 이모들하고 전부 다 밀려나갔어요.]

A씨는 "아내의 외도가 의심돼 화가 나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성일/경남 사천경찰서 형사팀장 : 집에서 처와 다툼이 있었고 그 화를 풀지 못하고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홧김에…]

경찰은 특수손괴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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