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감시단은 못 속여..'가짜 한우' 쏙쏙 족집게 신고
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 축산물 판매업자가 붙잡혔습니다. 가짜 한우와 가짜 국내산 삼겹살을 잡아낸 건 주부들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어떻게 활약을 하고 있는지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원들이 한 정육점으로 들어갑니다.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를 열자 외국산 고기가 쏟아집니다.
[(원산지가 어디예요?) 미국산입니다.]
업주는 이곳과 다른 정육점 한 곳에서 원산지를 속여 고기를 팔아왔습니다.
재작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 동안 축산물 13톤, 4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6년 전과 4년 전, 이미 2번이나 걸려 벌금을 냈는데 가게를 옮겨 또 거짓 장사를 해왔습니다.
이번엔 구속됐습니다.
이곳을 수상하다고 여기고 신고한 이들은 다름 아닌 저녁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이었습니다.
스파이처럼 활동하는 주부 감시단입니다.
단속원들 활동이 뜸한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마트와 시장을 다니며 원산지 속인 걸 쏙쏙 골라냅니다.
올해부터 대구, 경북에서 처음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5건 잡았습니다.
[주부감시단 : 돼지고기 경우는 외국산은 목심이 좀 길고 삼겹살은 (외국산은) 짧게 나오는데 국산은 길게 나오고요. 이 집이 의심스럽다 싶으면 다음에 한 번 더 가게 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주부감시단의 활약에 전국으로 감시단 제도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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