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산 헬기 사고' 박병일 정비사, 4명에 새 생명 주고 하늘로

강승우 2022. 5. 19. 2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6일 경남 거제 선자산에 추락한 헬기에 탑승했던 정비사 박병일(35)씨가 19일 4명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9일 유족 측에 따르면 박씨는 부산대병원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간가량 진행된 장기 적출 수술을 통해 장기를 기증하고 숨졌다.

박씨의 장기기증 덕분에 4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다.

한편 박씨가 장기기증 수술을 받으면서 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이는 기장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정비사가 19일 4명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 제공
지난 16일 경남 거제 선자산에 추락한 헬기에 탑승했던 정비사 박병일(35)씨가 19일 4명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9일 유족 측에 따르면 박씨는 부산대병원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간가량 진행된 장기 적출 수술을 통해 장기를 기증하고 숨졌다.

박씨는 지난 16일 거제 선자산 정상 부근에 추락한 민간 운송회사 헬기 탑승자 3명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사고 2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머리 쪽에 출혈이 있었고 의식이 없던 상태였다. 

그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박씨의 부모는 의료진으로부터 박씨가 소생하기 힘들다며 뇌사 판정을 통보 받았다. 
박병일 정비사가 19일 4명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생전 어머니와 찍은 모습. 유족 측 제공
박씨 부모는 7년 전 암투병 끝에 박씨 누나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럼에도 박씨 부모는 고심 끝에 아들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리자며 장기기증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

박씨의 작은아버지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회봉사도 많이 하며 법 없이도 살 그런 착한 아이였다”며 울먹거렸다.

그가 기증한 장기는 심장과 간, 신장이다.

박씨의 장기기증 덕분에 4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다.

한편 박씨가 장기기증 수술을 받으면서 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이는 기장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거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