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여객선 부족에 주민 불편 장기화
[KBS 광주] [앵커]
지난해 7월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한 척으로 줄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수시가 보조금 등 지원 방안을 확대해 신규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문도가 고향인 박창환 씨. 지난해 거문도를 떠나 여수시내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문도와 육지를 잇는 여객선이 하루 한 차례만 운영되면서 병원 진료를 놓치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박창환/여수 거문도 주민 : "아프거나 하면 당장 나올 배가 없어요. 빠른 시일 안에 (여객선 추가 투입) 결정을 좀 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수-거문도 항로는 선사 2곳이 여객선 2척을 각각 운영했지만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줄면서 지난해 10월 선사 한 곳이 폐업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수-거문도 노선이 왕복 한차례로 줄면서 급하게 육지로 나와야 할 경우 하루 3번씩 배가 오가는 고흥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여수해수청이 선사를 공개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여수시도 지난 3월 여객선에 대한 감가상각비 10년 지원 등 운영 조례를 개정했지만 신규 사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안성국/여수시 섬자원개발과 차장 : "쾌속선 기준으로 해서 4백 톤이나 5백 톤으로 넘어가게 되면 몇백억 단위가 되다 보니까 코로나19 시국에서 여객 수요도 줄어든 상황에서 그 정도 재정 여건을 갖고 있는 여객선사는 전국에서도 몇 안 돼요."]
주민등록상 거문도 거주민은 2천여 명, 거문항로 여객선사의 적자를 보전할 지원책 마련과 더불어 여객 수요를 늘릴 관광상품 개발 등 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아람 기자 (mi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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