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측 "르세라핌 김가람, 악의적 공격 대상" VS 피해자 "2차 가해에 극단적 시도" [종합]

2022. 5.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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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르세라핌 김가람의 학교 폭력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가람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A씨가 대리인을 통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하이브는 유감을 표했다.

19일 A씨의 대리인 대리인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유한) 대륜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A씨 및 보호자의 진술, 경인중학교장 명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A씨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은 "A씨가 2018년 4월 말부터 5월 초 경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고, 계속된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해 사건 1~2주 만에 다른 학교로 전학 갔다"며 김가람의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법무법인에 따르면 그해 6월 4일 개최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다. 가해학생인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피해자인 A씨는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

또한 법무법인 측은 르세라핌 김가람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는 게시글이 업로드된 뒤 A씨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악의적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사진과 함께 A씨를 협박하는 이도 있었고 그로인해 A씨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 공항발작 증상까지 겪게됐다고.

이에 법무법인 측은 지난달 20일 하이브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김가람이 A씨에게 가한 집단가해행위 내용을 상세히 서술했고, 김가람을 악의적으로 음해했다는 오해로 고통받고 있는 A씨의 심경을 담은 탄원서, 김가람이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으로 조치받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가 첨부됐다.

그러나 하이브는 이에 대하여 어떠한 회신도 하지 않았고 김가람의 연예활동 역시 계속됐다. 결국 A씨는 2차 가해로 인한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시도를 했다. 현재 A씨는 학교에 자퇴 의사를 밝히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법무법인 측은 "하이브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해당 의혹은 악의적 음해이고 도리어 김가람이 피해자이다.'라는 입장을 계속하여 유지한다면 본 법무법인은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사안개요서를 포함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 전문을 공개하고, 사안개요서에는 다 담기지 아니한 당시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으니, 더 이상 2차 가해가 없도록 하이브 및 그 산하 쏘스뮤직은 이를 각별히 유념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후 소속사 하이브(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세라핌의 멤버 김가람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대륜이 2018년에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하여 당사는 즉시 법적 조치에 착수하였으며, 현재도 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그간 김가람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거나 사과하지 않은 채 법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는 "멤버가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했던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되어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에 벌어진 이 사안의 사실관계가 현재 일방의 입장을 통해서만 전달되고 있어, 당사는 대륜의 주장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가람을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4월 시작됐다. 르세라핌의 두 번째 멤버로 김가람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과 폭로글이 게재된 것. 김가람의 학창 시절 사진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그러나 쏘스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멤버는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삼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김가람은 지난 2일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에 리더 김채원이 "리더로서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현재 이 사안에 대해선 회사와 논의 중에 있고, 절차에 맞게 대응 중이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고 조심스러워서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에 정확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가람은 "이 부분에 대해선 뭔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는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르세라핌 멤버로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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