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충남도정 뒤숭숭 기류도

박상원 기자 2022. 5.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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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정, 민선 1기부터 초선이면 재선 100%
다만, 이번 지선 양승조·김태흠 후보 접전 예상
충남도청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역대 민선 1기부터 현재까지 현직 충남지사는 항상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를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맹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대전일보와 TJB 대전방송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을 꼽는 질문에는 양 후보(45.7%)가 김 후보(44.0%)를 조금 앞서기도 했다. 다만, 지지율에선 김 후보가 우세로 나오면서, 두 후보 간 호각지세 경쟁이 예고된다.

19일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양 후보는 랜선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고, 김 후보는 아산에서 출정식을 통해 세몰이에 분주했다.

상황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충남도청도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4년의 수장이 바뀌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청의 A공무원은 "지금 맡고 있는 업무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지휘부가 바뀐다면 추진하는 사업이 한 번에 바뀔 수는 있다"라며 "점심이나 저녁 자리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 주제는 충남지사 선거"라고 말했다.

민선 역사가 바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충남은 민선 1기부터 지금까지 현직이 재도전해 단 한 차례도 충남지사 자리를 내주기 않았다.

민선 1-3기에선 심대평 전 지사가 당선됐고, 미투로 인해 민선 7기에 도전하지 못했던 안희정 지사도 민선 5-6기에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민선 4기에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사퇴했다.

민선 7기 양승조 지사가 재선을 통해 재도전 기록을 이어갈지, 김 의원이 충남 민선 역사를 뒤바꿀지 관심사다.

또 다른 B공무원은 "충남도는 타 충청권과 달리 현직 도지사가 재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낮지 않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C공무원은 "수장이 바뀌더라도 공무원 특성상 자기 업무만 챙기면 되기 때문에 도정 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4년의 수장을 맡는 만큼, 공무원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가운데 하나"라며 "대선이 한국의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면, 지선은 지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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