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후보 단일화·전과 공방
조영종 후보 "전과자와 단일화 없다" 거절
[천안]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충남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와 전과 경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병학 충남교육감 후보는 1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으로부터의 교육교체를 원한다면 저를 비방할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 충남교육을 바꾸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건 없는 중도·보수 단일화 협상에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종 후보는 이병학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조 후보는 "이병학 후보는 특정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 위반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받은 사람"이라며 "단일화 논의는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이병학 후보 같은 전과자와는 단일화 논의 자체가 교육자로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병학 후보는 "2003년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불찰이고 과오"라며 "이후 20여 년 동안 뼈를 깎는 후회와 속죄의 시간을 보내왔다. 지금으로선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는데 전념하는 것이 중도·보수 충남교육감 지지자들과 도민들께 진 빚을 갚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학 후보는 충남교육혁신포럼이 주도한 단일화에서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병학 후보는 물론 3선 도전에 나선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의 전과까지 공식 선거현수막에 전면 내세운 조영종 후보, 김영춘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도 도마에 올랐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는 19일 "민주화운동 폄훼하는 김영춘, 조영종 후보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천안학부모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지철 교육감 후보 전과는 권력의 불합리한 정책에 맞서 자신의 지위를 포기하고 처벌을 감수한 교육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감내한 희생이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과정에서 얻은 전과는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조영종 후보와 김영춘 후보는 미래세대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 즉각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시민교육학부모회와 바른성품교육학부모회는 "전교조 교육에 맞서 잘못된 교육의 뿌리를 뽑고 충남 교육을 제대로 교체할 수 있는 준비된 교육감, 범죄 경력이 없는 깨끗한 교육감을 원한다"며 18일 조영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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