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퇴한 밤] 아직도 칫솔에 물 묻히세요? 아이 치아 관리법 총정리

박수진 2022. 5.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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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한 밤]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엄마가 된 치과위생사 김선이씨
칫솔·불소치약 최선의 선택은?
치과 불소도포·치실 사용은 필수?
임산부·신생아 구강관리법 소개
육아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영상 섬네일.

“어금니 바깥쪽 닦아요. 어금니 안쪽도 닦아요. (위아래, 위 아래) 앞니 바깥쪽 닦아요. 앞니 안쪽도 닦아요. 어금니 윗면을 닦아요. (앞 뒤, 앞앞 뒤) 혀를 닦아요. 끝났다. 콩콩 우리 콩순아” (<콩순이 치카치카송> 중에서)

육아 퇴근 직전, 이제 남은 일은 아이의 치아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일이다. 콩순이가 가르쳐준 방법처럼 아이도, 양육자도 제대로 양치질하고 있을까?

19일 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에선 엄마가 된 치과위생사 김선이씨를 초대했다. 김씨는 치과위생사로 일하며 환자들의 치아 치료를 돕고, 구강 건강을 유지하도록 힘썼다. 그런데 엄마가 돼 아이 양치질을 시키다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 초보 엄마였던 김씨에게 양치질 말고도 시기별로 걱정거리가 생겼다. 사탕처럼 달고 젤리처럼 끈적한 간식은 매일 아이를 유혹하고, 코로나 상황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교육 기관에서 양치 시간이 사라졌다. 마스크에 가려진 치아가 건강할 리 없다. 치과를 찾아오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춘 구강관리법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책 <오늘도 이 닦으며 천만 원 법니다>(넥서스)을 펴낸 이유다. 양육자에게 필요한 건, 삶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 아니겠는가. 임산부부터 초등학생까지, 치과 치료비 천만 원을 아낄 수 있는 구강관리법을 인터뷰에 담았다.

<육퇴한 밤>에서 만난 엄마가 된 치과위생사 김선이씨. <오늘도 이 닦으며 천만 원 법니다> 저자. 영상 화면 갈무리.

본격적으로 아이의 구강관리 시기가 다가오면, 양육자들은 칫솔과 치약을 고르다 어려움을 겪는다. 먼저, 어떤 칫솔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김씨는 칫솔모가 크고, 얇은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는 “칫솔모가 크면, 어금니까지 잘 닦이지 않는다”면서 “칫솔모 큰 칫솔을 쓰면 어금니가 망가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아이들이 먹는 젤리나 캐러멜은 끈적거린다. 칫솔모가 너무 얇거나, 약하면 아무리 닦아도 안 닦인다”고 설명했다.

치약 선택은 조금 더 어렵다. 특히 불소치약 사용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 혼란스럽다. 불소는 치아를 단단하게 해 충치균에 저항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불소치약은 네 종류다. 불소가 첨가되지 않은 치약부터 저용량 불소가 첨가된 치약(500ppm 전후), 성인들이 사용하는 치약(1,000ppm 전후), 최고 용량의 불소치약(1,500ppm 미만) 등이다.

김씨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유럽소아치과학회(EAPD) 등에서 권고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에게 함유량 1,000ppm의 불소치약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치약에는 불소 외에도 다양한 화학 성분이 들어있다. 불소치약을 사용할 때,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김씨는 “만3살 미만의 아동이 함유량 1,000ppm의 불소치약을 사용할 경우 쌀알만큼, 만3세 이상은 완두콩만큼 하루 두 번씩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치과에서 충치 예방을 위해 권하는 어린이 ‘불소도포’는 효과가 있을까? 불소도포는 불소에 거부감이 없는 생후 34개월~만6살 시기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김씨는 “불소도포는 고농도 불소를 단시간에 치아에 침투시켜 치아를 단단하게 해준다”면서 “충치가 시작되고 있는 아이들은 만3살 전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대개 3~6개월 주기로 받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치실 사용은 필수일까? 김씨는 “아이들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잘 생긴다”면서 “신경 치료하고 은니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치를 예방하려면 치실을 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육퇴한 밤>에서 만난 엄마가 된 치과위생사 김선이씨. <오늘도 이 닦으며 천만 원 법니다> 저자. 영상 화면 갈무리.

그 밖에도 임산부부터 신생아까지 구강관리법, 신생아 입속 백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 젖 물리기를 중단해야 하는 시기, 쪽쪽이 사용 시기와 올바른 사용법 등이 영상 인터뷰에 담겨있다.

끝으로 자녀의 구강관리로 고민하는 <육퇴한 밤> 독자들을 위해 책 선물을 준비했다. 오는 25일까지 유튜브 영상 댓글과 이메일 등을 통해 시청 소감을 남기면 된다. <한겨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가운데 하나인 <북북 긁어드립니다>(@bookbook_scratch)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정성스런 후기를 남겨준 10분을 선정해 김선이 작가의 책 <오늘도 이 닦으며 천만 원 법니다>(넥서스)를 선물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Q. 육퇴한 밤은?

작지만 확실한 ‘육아 동지’가 되고 싶은 <육퇴한 밤>은 매주 목요일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로 찾아갑니다.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오디오 콘텐츠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됩니다. 일과 살림, 고된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짧게 요약한 클립 영상도 비정기적으로 소개합니다.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육퇴한 밤에 나눌 유쾌한 의견 환영합니다. lalasweet.nigh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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