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인구 감소에 고령화..경제 활력 잃어가는 대구

김재노 2022. 5. 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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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최근 지역의 가정과 인구는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1인 가정이 크게 늘어나는 등 가족의 구조가 변하는 것은 물론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는 겁니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구 위기와 대응의 현주소를 같이 경제에서 알려드립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인구는 2백41만여 명입니다.

11년 만에 15%정도 줄어든 수치입니다.

인구 구조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11년 전 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연령대는 40대였지만 2018년 이후 50대로 변했습니다.

60대 이상 연령층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대구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준형/동북지방통계청 고용통계팀장 : "대구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6.4%로 특광역시 평균인 15.5%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이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24년 경에는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구의 형태도 변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구의 1인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40만2천여 가구로 11년 만에 53%나 늘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남과 동시에 출생아 수도 지난해 만7백 명으로 10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또 학업과 일자리 문제 등으로 2, 30대 청년 인구가 20% 이상 줄었습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와 인구 구조, 가구의 변화는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 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면 생산과 소비도 서서히 줄면서 지역 사회가 활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 발생하는 인구 자연 감소 보다는 인구 역외 유출로 인한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자리 문제가 인구 역외 유출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고 일자리를 확충을 가장 핵심적인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대영/대구시 정책기획관 : "수도권 기업의 이전 문제 그리고 공공기관 2차 이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서 우리 지역에 인구가 감소하는 걸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으로 인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로 인한 충격은 이미 예견되고 있는 사실이고 이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힘든 만큼 결혼 문화와 출산에 대한 인식변화 같은 중장기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안성조/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스마트 연착륙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보는데 변화되는 인구구조에 어떻게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인구 문제 해결은 우리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체계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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