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기·수도 민영화 반대 투쟁" 추경호 "계획도 없는데 왜.."

김명일 기자 2022. 5. 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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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에서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 반대' 피켓 들고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유튜브 황기자TV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9일 SNS에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 반대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국민저항 운동을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특정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없다. 국민의힘은 “하지 않은 말까지 만들어서 네거티브를 한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18일)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다면서 국민저항 운동을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김의겸, 유정주, 박주민, 이인영, 이수진, 진성준, 우상호 의원 등은 이날 SNS에 민영화 반대 글을 잇달아 올리며 국민저항운동에 동참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갑자기 이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전기, 수도, 철도, 공항 민영화를 새 정부 들어서 검토한 적도 없고, 제가 검토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페이스북에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 반대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국민저항 운동을 시작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까지 합세해 SNS를 통한 민영화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며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인천공항공사 지분 매각’ 관련 발언을 ‘인천공항 민영화’이라며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실재하지도 않은 공기업 민영화를 두고 반대하는, 그야말로 허공에 대고 훅을 날리는 ‘섀도 복싱’에 열중인 모습”이라며 “국민들은 그 ‘섀도 복싱’이 그저 정책과 관련 없이 지방선거용 선동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은 허위, 날조에 근거한 공기업 민영화 ‘섀도 복싱’ 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예전에 민주당은 선거 때 생태탕(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한 의혹) 같은 걸 그래도 치밀하게 만들어서 했는데 이번 선거는 막 던진다”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이 마치 윤석열 정부가 철도·전기·수도·공항을 민영화한다는 허위조작 사실을 뿌리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허위 선동을 통해 제2의 광우병 사태, 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같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전날(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 또 거짓말. 대통령 비서실장이 쉐도우인가?”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말하는 인천공항 40% 민간매각이 민영화 아니면 공영화인가? 민영화 주범 국힘은 표리부동 일구이언식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공항 전기 수도 철도 의료는 민영화 지분매각 안한다고 공식 약속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홍서윤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영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면 민영화가 아닌가? 30~40%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것이 민영화가 아니면 무엇인지 묻는다”라며 “이명박 정부 때처럼 ‘공기업 선진화’라고 포장하면 논란을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면 엄청난 오산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된 인천공항공사 민영화를 인천시민께서 모두 지켜보셨다”라고 했다.

홍서윤 대변인은 “인천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 논점을 흐려 민영화 논란에서 도망치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준석 대표는 말장난으로 국민을 현혹하려고 하지말고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나 분명하게 밝히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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