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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중동?’

‘끓고 있는 용암?’

지구촌은 코로나19가 장시간 쳐놓은 악마의 터널을 무사히 벗어나고 있는 것일까?

지구촌 사람들은 이런 물음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면서 일상 복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차하면 악마의 터널은 더 길어지고, 더 짙은 어둠을 드리우게 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 연말까지 감염자가 1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다. 백신 효과 감소로 오미크론 재유행만으로도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도 마냥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새 정부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새로운 거리 두기 조정 방침과 관련해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는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거의 사라진 듯하다. 학교도 정상 수업을 되찾아가고 있고, 2년여 꽁꽁 묶여 있던 항공 노선도 서서히 하늘을 주름잡고 있다. 산업계는 산업계 나름대로 탈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일상회복이 되는 걸 가정하고 그에 걸맞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여행업계가 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억눌려 있던 해외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어내려는 듯 국내·해외 여행 패키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자체 엄선한 5성급 이상의 프리미엄 호텔 상품을 선보이는 ‘쿠팡 트래블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 조사한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 변화를 보면 3040 고객들은 청결하고 안전하며 프라이빗한 고급 숙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업계는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으로 거리를 활보하게 될 MZ세대를 겨냥해 화사한 메이크업을 테마로 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온앤더뷰티 위크’를 진행한다. 온앤더뷰티는 약 80여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전용관을 포함해 300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뷰티 전문 매장이다. 롯데온은 마스크를 벗고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골프·아웃도어제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테일러메이드는 다양한 컬러 커스텀 옵션으로 골퍼가 자신만을 위한 드라이버를 만들 수 있는 신제품 마이 스텔스를 최근 내놓았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뭐니 뭐니 해도 건강·면역의 중요성을 누구나 깨달았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00만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완치 후에도 여러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중 60세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임에도 최대 79% 정도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후유증으로 만성피로·뇌 건강에서 기억력 감퇴·불안감 및 우울감·기침·가래 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 증상은 공통으로 나타났고 경증 환자의 경우 피로감이나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이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계는 건강·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코로나 후유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네이처셀은 두뇌 건강 증진 효과가 뛰어난 메모리365프리미엄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