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정든 첼시와 이별 후 귀국 지소연 "다수 구단 제안 받아..마음은 한국 향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시 돌아가야 할 느낌이네요."
한국 여자 축구 대들보 지소연(31)이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WSL) 첼시 위민과 작별,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첼시 위민은 지소연과 재계약을 원했고 미국 여자프로리그에서도 계약하려고 했다고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다시 돌아가야 할 느낌이네요."
한국 여자 축구 대들보 지소연(31)이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WSL) 첼시 위민과 작별,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14년 첼시 위민에 진출한 지소연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유럽파 역사가'다. 210경기 68골을 기록했다. WSL 우승 6회를 비롯해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 기록을 만들었다.
많은 환영 인파와 마주한 지소연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복잡한 기분이다"라며 당장이라도 영국으로 돌아가 뛰어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귀국 전 런던에서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그의 아내 김민지 씨, 황희찬(울버햄턴)과 식사를 했다는 지소연은 "8년 동안 수고했다고 하더라. 여자축구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귀국하기로 했으니 말이다"라며 환송을 받았음을 전했다.
지소연은 일본 고베 아이낙을 거쳐 첼시 위민에 입단했다. 국내 WK리그에서는 아직 뛰어보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 호주 월드컵이 있어서 집중해야 한다. (첼시 위민과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 못 했다.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시즌이었다"라며 아쉬움 섞인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첼시 위민은 지소연과 재계약을 원했고 미국 여자프로리그에서도 계약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소연은 "12년 만에 귀국했다. 제가 국내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다. 첼시 위민과는 재계약을 앞두고 있었고 팀도 기다려줬다. 미국에서도 3~4개 팀의 제안이 있었다"라면서도 "제 마음이 한국을 향했다"라며 돌아와야 했던 이유를 가감 없이 말했다.
WSL은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여성팀을 창단하면서 시즌이 갈수록 경쟁력이 높아졌다. 그는 "처음에 첼시는 강팀이 아니었다, FA컵 우승 당시 결승골을 넣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번 마지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과의 홈경기가 생각난다"라고 되짚었다.
국내에서 서른이 넘었지만, 꼭 뛰고 싶었다는 지소연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설렘으로 생각한다. 축구도 축구지만, 가족도 중요하다"라며 "8년 동안 좋은 추억을 쌓았다. 한 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라며 첼시에 대한 애정과 WK리그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WK리그 인천 현대제철, 수원FC 위민 등이 지소연의 행선지로 거론된다. 특히 수원FC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외에서 경험한 것들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더 고민하고 좋은 경기로 보여드리겠다. 다만, WK리그는 월, 목요일 오후 4시나 6시에 경기한다. 경기 요일이 아쉽다. 그 시간에 팬들이 올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지소연은 "다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국내 무대도 적응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소연은 WK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어 7월 1일부터 선수 등록이 가능, 그 이후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는다. 당분간은 재충전과 함께 6월 캐나다와의 A매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