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민영화' 논쟁에 "대꾸할 가치 못 느껴"

박동해 기자 입력 2022. 5. 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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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정부가 주요 국가기간산업을 민영화하려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 것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오 후보는 19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에서 진행된 이날 마지막 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그것은 (민주당의 민영화 반대 주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주장하는 사람도 없는데 본인들이 반대한다고 그러는 것"이라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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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기·수도·공항·철도 민영화 반대" 국민저항 제안
오세훈 "주장하는 사람도 없는데 반대하고 나서는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정부가 주요 국가기간산업을 민영화하려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 것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오 후보는 19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에서 진행된 이날 마지막 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그것은 (민주당의 민영화 반대 주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주장하는 사람도 없는데 본인들이 반대한다고 그러는 것"이라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여·야 사이의 민영화 논란은 지난 17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서 한 발언에서 촉발됐다. 당시 김 실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40% 정도를 민간에 팔 의향이 있느냐'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실장의 발언과 지난달 28일 대통령인수위원회가 '한국전력(한전)의 독점적 전력 판매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근거로 정부가 전기·수도·공항·철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 시작했다.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민영화 반대 '국민저항 운동'을 제안하면서 여야 간의 민영화 논란은 서울시장 선거까지 번졌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 철도정치창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며 "윤석열 정부의 철도민영화를 막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송 후보캠프의 공보단장인 김의겸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시장 재임 당시, MB(이명박)정권의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시도에 맞서 싸운 송영길 후보만이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시도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 후보가 상수도 사업본부를 책임 운영 기관으로 지정해 물 시장의 개방을 시도하고, 지하철 안전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의 일자리를 외주화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민영화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오 후보의 선거캠프 측에서는 민주당 측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하며 "(송 후보가) 민영화의 개념조차 모름을 드러낸 채 또 한 번 오발탄을 날리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 측은 "전력 시장 민간 개방은 한전이 독점하는 전력 판매 시장에 다양한 사업자를 등장시켜 경쟁력 시장 구조로 개편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이 어떻게 한전을 민영화하는 것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인천공항 민영화 반대' 주장에 대해서도 오 후보 측은 "가덕도 신공항 건립, 인천공항 확장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인천공항 지분의 30~40% 정도만 민간에 매각하자고 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경영은 정부가 하는데 소유권과 경영권을 완전히 민간에 넘기는 민영화와 어떻게 같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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