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 40년 '역사 속으로'..치안 공백 대책은?
[앵커]
내년 의무경찰 공식 폐지를 앞두고 대구에선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의경이 모두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들의 빈자리를 정규 경찰관들로 구성된 기동대가 대체해가고 있는데, 의경 숫자의 절반 수준에 그쳐,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9중대, 교통관리 지원 근무 차 달성 관내로 출발하겠습니다."]
무전을 받고 출동하는 경찰, 군 복무 대신 경찰 업무를 돕는 의무 경찰입니다.
내년 의경 공식 폐지를 앞둔 지금, 대구와 경북에 남은 의경은 정원의 6% 수준인 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10월까지 서울로 전출을 가거나 전역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의무경찰은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신민규/대구경찰청 수성방범순찰대 수경 : "대원들과 다 같이 뛰어다니면서 힘들게 집회를 막았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난 1982년 도입된 의경 제도는 군 병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폐지 방침을 정한 뒤 2018년부터 해마다 20%씩 줄여왔습니다.
대신 의경들이 맡던 집회·시위 통제와 교통 관리, 방범 순찰 등의 업무는 앞으로 정규 경찰관으로 구성한 기동대가 담당할 예정입니다.
새로 창설된 기동대는 대구 480여 명, 경북 380여 명으로 의경 규모의 절반 수준입니다.
[채희창/경북경찰청 경비경호계장 : "(의경 숫자보다) 경찰관 기동대 수가 적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문성 있는 직업 경찰관이 대응하는 각종 현장은 더 안전하고 국민 인권 보호도 강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부분 순경과 경장 등 젊은 실무자들이 기동대로 편입돼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들이 인력난을 호소하는 상황이어서 치안 공백을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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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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